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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7.02 15:21:34
  • 최종수정2026.07.02 17:48:22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신라는 국토 가운데 충청지역을 가장 중요시했다. 일찍이 진흥왕은 소백산을 넘어 남한강으로 진출하면서 충주를 국원경으로 삼았다. 왕도 경주 다음가는 중요한 나라의 도읍으로 삼았던 것이다. 청주를 소경으로 삼은 것은 신라 통일 이후이니 충주가 먼저 소경으로 지정 된 셈이다.

진흥왕은 충주에 귀족의 자제 및 6부의 귀족들을 이주시켰다. 이 계기가 충주 신라문화를 꽃피운 역사적 계기가 된다. 신라 귀족들의 이주와 더불어 이주해 온 집단은 가야계 사람들이많았다. 이들은 신라 북방 정벌군의 일원으로 참여 했다가 중원지역에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가야 사람들은 치소인 국원경 부근에 살면서 신라의 통일과업에 종사했다. 충주 탄금대 위에 있는 가야국 악인 우륵에 대한 고사는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한다. 진흥왕은 이들을 특별히 대우하며 가야음악이 망국의 음악이라고 배척하는 신라 귀족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충주를 음악의 도시로 만든다. 삼국사기 기록에 나타나는 가야금 12곡이 충주에서 완성됐다.

동국여지승람 비고에 보면 재미있게도 충주를 본래 '임나국'이라는 기록이 보인다. 임나국은 일본이 백제 지배 기관이라 하여 해묵은 논쟁이 되는 쟁점이다. 왜 경남지역에 있을 법한 임나국이란 칭호가 충주에 남아 있는 것일까.

이는 임나국이 가야인들이 사는 지역을 통칭한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통일기 문장으로 유명한 가야출신 귀족 강수가 사랑한 여인이 바로 가야 출신 대장장이 딸이다. 지금의 살미면과 주덕일대에 살던 가야인들은 대대로 쇠 주물로 사는 집단이었다. 이 전통이 고려 조선시대에 다인철소로 이어졌다.

충주 중원지역에는 이런 역사적 계기로 인해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문화유산 숫자가 많다 숫자적으로는 왕도 경주에 버금간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충주지역이 중요한 것은 한동안 지배했던 고구려 세력에 의해 고구려 유적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국보로 지정된 충주고구려비는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고구려 금석문이다. 고구려의 남하와 신라와의 관계 등을 이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이밖에도 충주지역에는 많은 고구려 산성유적이 남았다. 그 분포는 조령을 넘어 경상도 지역과 남한강 상류인 단양에 까지 넘쳐나고 있다.

이번 6.3지방 선거에서 필자는 충주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보며 실망을금치 못했다. 이들이 낸 공보자료에 중원문화권과 국원경문화의 복원을 공약한 이들이 하나 없었다. 중원경 문화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시키겠다는 호언을 기대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충주 지역 지방선거 개표결과 여야 후보의 표차는 124표 차이였다. 결국 여당 후보가 재검표를 신청하여 선관위가 이를 수용했다. 재검표는 오는 7월 15일,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선거에 사용된 10만8077개 투표용지다. 보도에 따르면 투표지는 먼저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다시 세고, 이후 심사계수기를 통해 득표수를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2000여표가 넘는 무효표의 점검 결과가 당락을 확정짓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지금 전국을 휩쓸고 있는 사전투표 무용론과 전산 개표의 오류 등에 대한 검증에 해답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따른다.

어느 후보가 새로 당선이 확정되든 새 충주시장에게 중원문화유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 국립충주박물관 공사도 올해 마무리 되면 중원문화 도약의 원년으로 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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