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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교통대, 특성화지방대학 지정 취소 위기 '후폭풍'

교통대 교수회 "윤승조 총장 즉각 사퇴" 촉구
충북대 학장협, 향후 일정·핵심 쟁점 공유 요구
23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변수…홍기남 교수 사퇴
임달호 교수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역할 강조

  • 웹출고시간2026.07.01 17:14:30
  • 최종수정2026.07.01 17:14:30
[충북일보] 교육부의 특성화지방대학(옛 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두 차례 연속 D등급을 받아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교통대 교수회는 대학본부의 책임을 강하게 제기하며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요구했다.

교통대 교수회는 1일 성명을 내고 "특성화지방대학 지정 취소 위기는 대학본부의 총체적인 무능과 사업 추진 실패가 초래한 결과"라며 "대학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사업이었지만 대학본부는 혁신 과제를 제때 이행하지 못했고, 위기 상황에도 실질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두 차례 D등급은 우연이 아니라 방향 상실과 실행력 부재가 누적된 구조적 실패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과 위기의 심각성을 구성원들과 충분히 공유하지 않은 채 결국 대학을 지정 취소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대학본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교수회는 총장 사퇴와 함께 대학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비대위를 즉시 구성해 교육부 이의신청에 대응하고, 향후 대학 운영 방향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수회는 "지정 취소 절차는 끝이 아니라 대학의 존립과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더 이상 대학의 미래를 실패한 본부에만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충북대는 교육부의 통폐합 심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최하위 평가 결과까지 공개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충북대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의 책임 있는 협력과 공동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대학본부는 통합 추진 관련 절차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과제 등 구성원이 궁금해하는 핵심 쟁점을 투명하고 일관되게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학본부는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비상 대응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대학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사결정 기준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는 10일 치러질 충북대 23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 선거에도 변수가 생겼다.

총장 임용 후보 5명 중 홍기남 토목공학부 교수는 이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홍 교수는 사퇴의 변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선거에서 사퇴하기로 결단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마음을 보내주고 응원해 준 분들께 깊은 감사와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평가에서도 매우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며 "그 소식을 접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거취보다 대학 전체의 진로가 우선돼야 하며 지금은 개인의 뜻보다 구성원의 신뢰를 모아 통합 과제를 질서 있게 풀어가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후보인 임달호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절망할 때가 아니라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교육부는 통합을 자발적으로 철회할 경우에만 사업비를 환수한다고 밝혔다"며 "지정 취소 절차가 통합의 자동 무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통합을 책임 있게 추진한다면 사업비 환수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6년 특성화지방대학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2027년 3월 대학 통합을 목표로 특성화지방대학에 선정됐으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서 교육부 성과관리 기준에 따라 지정 취소 절차 대상에 올랐다.

평가 대상인 전국 27개 특성화지방대학 모델 가운데 지정 취소 절차 대상이 된 사례는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모델이 유일하다./ 윤호노·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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