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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6.30 18:56:01
  • 최종수정2026.06.30 18:12:39
[충북일보]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5년까지 1천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삼각축은 반도체, 피지컬 AI(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 기본사회'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앞으로 20~30년 동안 국가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적 대계다.

우리의 관심은 충북 투자계획에 쏠린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가장 큰 수혜 지역은 서남권이다. 전남·광주 통합지역에 800조 원 기업 투자란 엄청난 선물이 주어졌다. 충청권에도 첨단 패키징 거점을 조성하는 156조 원을 포함해 총 392조 원 투자 구상이 나왔다. 패키징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기술이다. 충북은 청주의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장비산업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천안·아산의 삼성캠퍼스도 있다. 패키징이 추가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낸드 증산을 위해 청주에 100조 원 투자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민선 9기에 투자가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잘한 대처다. 원스톱 행정을 통해 100조 원 투자가 지역에서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건 기본이다.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 충북의 반도체 관련 인프라는 타 광역지자체보다 경쟁력이 높다. 게다가 이차전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월등하다. 신속하게 전담 TF를 구성해 청주시와 협의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충북이 반도체 중추 거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지자체가 될 수 있다.

반도체는 메가 프로젝트 자체다.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다른 메가 프로젝트의 기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국가의 안보자산이 됐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큼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엄청난 투자 규모와 계획은 반갑다. 문제는 실행 여부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만 9년이 걸렸다. 그러나 일본은 달랐다.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발표 6개월 만에 착공해 22개월 만에 준공했다. 부지 용도변경, 환경영향평가, 도로 정비 등을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능했다. 싫든 좋든 반도체에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 정부의 행정 절차부터 빨라야 한다.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다.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AI 소비국'에서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를 결합한 지능 생산·수출국으로 전환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에 로봇을 이식해 경쟁국을 따돌리려는 의도다. 다시 말해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다. 문제는 실행이다. 원스톱 행정 지원과 전력 요금 혜택은 신속하게 실행돼야 할 약속이다.

기업은 리스크를 안고 천문학적 투자를 결단했다. 정부가 먼저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확실한 용수공급 인프라 설치 약속은 시의적절했다. 여기에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과 규제 철폐 의지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의 서남권 억지 투자 의구심도 지울 수 있다. 청주 등 지역사회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인프라 확충 없이는 지방 클러스터 자생력이 생길 수 없다. 민관이 뭉쳐 역량을 총결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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