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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오송읍 '숙명아트음악학원'

#플룻 #피아노 #음악놀이 #독서 #즐거운학원 #아이들이머무는곳

  • 웹출고시간2026.06.30 10:44:27
  • 최종수정2026.07.01 10:46:51
[충북일보] 헐레벌떡 달려온 아이들이 힘찬 인사로 학원의 문을 연다. 조금이라도 빨리 오려고 수업을 마치자마자 이마에 땀이 맺히게 뛰어온 아이들이다. 한명한명 이름을 부르며 다정하게 맞아주는 선생님의 웃음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도 커진다.

학원에 들어선 아이들이 늘어나면 웃음 소리 위에 악기 소리가 겹겹이 쌓인다. 피아노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보면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등 여러 악기가 풍성한 연주를 더한다.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의 연주에 선생님의 플루트 연주가 얹히는가 하면 플루트를 배우는 이들끼리 한곡의 하모니를 완성하기도 한다. 바이올린, 첼로 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은 현악기 특유의 울림이 인근에 퍼진다. 각기 다른 악기의 선율이 모여 함께하는 음악의 세계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환경과 세태가 달라지면서 혼자가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곳에서 맞춰가는 즐거움을 배운다.
청주 오송 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숙명아트음악학원' 이미선 원장은 악기가 아니라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학원을 열었다.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피아노를 시작으로 바이올린과 플루트 등 여러 악기를 통해 경험한 음악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만큼이나 꾸준히 다녔던 피아노 학원에서 배운 것은 피아노 뿐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선생님과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많은 배움과 긍정적 추억이 남았다. 이 원장은 자신이 다니던 작은 학원에서 음악 전공자가 여럿 나온 이유를 음악을 대하는 선생님의 자세에서 찾았다. 고등학교 때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플루트는 호흡과 소리로 자신의 성향마저 바꿔놨다. 피아노, 바이올린으로 미리 익숙해진 악보 덕에 남들보다 쉽게 연주할 수 있었고 잦은 합주로 빠르게 실력이 늘어 피나는 노력 끝에 전공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자신과의 약속이었던 석사 과정까지 해내며 음악의 깊이를 가늠했다.
하지만 진짜 음악의 힘을 깨달은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다. 음악을 하면서 스승과 제자로 만난 아이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학교 생활 내내 교수님은 물론 학부모와 지인들의 추천도 이어졌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각자의 목적과 방향에 맞는 교육을 이어나갔다. 입시를 위한 교습 때는 정확한 연주와 기법에 집중했다면 방과후 수업이나 돌봄 등으로 만난 아이들은 달랐다. 음악을 모르던 어린 아이들에게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했다.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들의 음악 세계에는 그려줄 수 있는 것도, 담을 수 있는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악기가 낯설고 싫다던 아이들이 차츰 음악에 물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몰랐던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치유받는 과정도 함께 만들었다. 음악은 다양한 활동과 결합할 수 있는 치유와 교육의 매개체였다. 10여 년이 넘는 기간동안 아이들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체득한 셈이다.
숙명아트음악학원이 추구하는 방향은 음악을 활용한 전반적인 교육이다. 어떤 곡을 배울 때 그 곡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한다. '사계'라는 곡을 배우면서 사계절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린다거나 액자과 부채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소품등을 만들어 음악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식이다.

인성과 관계성에도 중점을 둔다. 합주가 잦은 음악학원에서 자연스레 함께하는 것을 경험한 아이들은 흔쾌히 다른 이들과 교류한다. 게임과 SNS 등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다른 종류의 휴식을 권한다. 곳곳에 가져다 놓은 책과 놀잇감들이 피아노를 치지 않는 시간도 즐겁게 학원에 머무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미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교과 학원에 다녀와서도 다시 이곳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것도 종종 있는 일이다.

잘못해도, 시끄러워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부터 미선씨가 지향하는 음악교육의 시작이다. 다정함 속에서 작은 성취를 경험한 아이들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한음씩 쌓아 올린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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