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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유행 충북도 비상…올해 환자 수 예년의 두 배

외래환자 1천명당 발생 2주 만에 4.2명→8.9명
6~9월 사이 유행…"당분간 지속적 증가 예정"

  • 웹출고시간2026.06.24 17:03:58
  • 최종수정2026.06.24 17:03:58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24일 청주 청원구의 한 소아과 병원에서 아이와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 전은빈기자
[충북일보] 여름철 대표 감염병인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영유아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환자 발생은 23주 기준, 예년보다 60% 이상 많은 수준으로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24일 오전 10시 본보가 방문한 청주시 청원구의 한 소아청소년과에는 오전부터 보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를 품에 안거나 아기띠를 매고 들어서는 보호자들이 길줄을 이었고, 접수창구 앞은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로 붐볐다.

대기실은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 찼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흘리는 부모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최근 수족구병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자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을 찾은 4살 아이 엄마 김모(34)씨는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이 유행하면서 아이도 감염됐다"며 "며칠째 열이 나고 입안이 헐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7살 아이 엄마 최모(32)씨는 "아이 유치원생 절반이 등원을 못하고 있다"며 "매년 유행하는 수족구지만 예년에 비해 이르게 찾아왔고 감염규모가 매우 넓다"며 우려를 표했다.

청주의 한 소아과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 수족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나, 올해는 확산세가 예년보다 훨씬 가파르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 하루 몇 명 수준이었던 내원 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로 통계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천 명당 발생 건수는 22주(5월 25~31일) 4.2명에서 23주(6월 1~7일) 7.1명, 24주(6월 8~14일) 8.9명으로 2주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예년 같은 기간 22주 3.5명, 23주 3.4명, 24주 5.5명과 비교하면 올해 환자 수는 최대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이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9월 사이에 유행하는 만큼 당분간 환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과 입안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0~6세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가래·콧물·수포 진물 등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직접 접촉이나 비말로 퍼지는 특성상 보육시설·놀이터·병원 등 인파가 많은 곳에서 감염될 위험이 크다.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감염 시에는 해열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수분을 보충하는 대증요법을 써야 하며, 아스피린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보육시설, 학교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 및 학생이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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