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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6.22 16:07:59
  • 최종수정2026.06.22 16:44:58
[충북일보]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많은 게 보인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도 많다.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의 상황을 세심히 들여다본다.

*** 충북을 새롭게 다시 바꾸자

선거는 끝났다. 충북도민들이 신 당선인에게 하는 질문은 단순하다. 충북을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이냐다. 정당의 구호나 이념의 언어로는 답할 수 없다. 신념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충북은 더 이상 선거 당시 정치의 무대가 아니다. 경영의 현장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나 지났다. 지방자치의 성숙도는 얼마나 될까. 기대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는 정주와 정착이다.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고, 부모를 모시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다. 단순한 주소지 이전이 아니다. 주민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가장 현실적인 민주주의 현장이다. 신 당선인은 충북에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가능케 해야 한다. 도지사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충북의 최고경영자다. 정치의 관점이 아니라 경영의 관점에서 지방자치에 접근해야 한다.

왜 김영환 지사가 실패했을까. 김 지사는 충북도지사로 4년을 보냈다. 뼈아픈 대목도 많았다. 온전히 김 지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도민의 마음에 와닿지 않은 게 많았을 뿐이다. 충북에 걸맞은 결기와 행동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지금 충북의 처지는 절박하다. 6·3 선거는 '누가 충북을 바꿀 수 있나'에 대한 자문자답이었다. 기대를 배반하면 충북도민은 언제든 돌아선다. 신 당선인이 가장 먼저 새겨야 할 실패학 교과서다. 실패가 만들어낸 공백을 채워 충북을 다시 세워야 한다.

도지사는 지역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인 사람이다. 인기 정책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떠날 사람이 아니라 남을 사람이 돼야 가능하다. 충북은 더 이상 정치적 실험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 마디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영자형 리더십은 도정운영에 중요한 자산이다. 지역을 이용하려는 정치인은 결코 할 수 없다. 내 지역에 인생을 거는 행정가만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종지미(有終之美)는 쉽지 않다.

어설픈 경제 개념은 지방경제를 망치기 쉽다. 도지사는 지역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예산과 재정, 세제, 산업·통상 정책 등 경제 전반의 운용 원리를 도정에 적용할 수 있다. 그게 시대적 요구다. 치열하지 않고는 결코 잘사는 충북을 만들기 어렵다.

*** 현재를 현명하게 개선하자

수미일관(首尾一貫)은 시종일관이다. 어떤 일이나 태도, 품질을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끝을 잘 맺는 아름다움은 쉽지 않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자신과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르긴 어렵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만족은 없다. 끝날 때까지 지구력과 집요함을 유지해야 가능하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다. 뜻이 있으면 이룰 수 있다. 말은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행동은 어떤 말을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생각이 말과 행동을 지배한다. 처음 생각이 아주 중요하다. 처음 어떤 생각이 다음의 어떤 말과 행동을 결정한다. 신 당선인에게 부탁한다. 도지사의 치열한 삶은 충북의 생존 조건이다. 현재를 현명하게 개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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