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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온라인쇼핑몰 '마켓영동' 어디로?…도메인 누르니 엉뚱한 사이트

의회 예산 삭감 뒤 운영 중단…공식 주소는 민간에 넘어가, 7월 운영방향 결정

  • 웹출고시간2026.06.18 16:12:49
  • 최종수정2026.06.18 16:12:49
[충북일보] 영동군이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운영해 온 온라인 쇼핑몰 '마켓영동'이 운영 중단에 공식 도메인까지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켓영동 공식 주소였던 'marketyd.co.kr'에 접속하면 농특산물 쇼핑몰이 아닌 전혀 다른 민간 사이트가 나타난다. 한때 영동군이 직접 홍보하며 지역 농가의 온라인 판매 창구로 키워온 플랫폼이 사실상 자취를 감춘 셈이다.

마켓영동은 영동군이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온라인 판매를 위해 2024년 개설한 쇼핑몰이다. 포도와 곶감, 와인, 과일가공품 등을 판매하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직거래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영동군 민간위탁 운영현황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마켓영동은 2024년 4월 개설 이후 2025년 9월까지 총 매출 1억6천344만원을 기록했다. 신규 회원은 9천863명, 입점 업체는 88개, 등록 상품은 367품목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민간위탁 성과평가에서는 83점을 받아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은 지난해 말 제동이 걸렸다.

위탁 기간 종료로 인해, 영동군의회는 2025년 12월 마켓영동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사업성을 문제 삼았다. 일부 의원들은 연간 1억5천만 원 수준의 운영비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며 운영 방식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군이 직접 농가를 관리하고 시스템 운영만 전문업체에 맡기는 혼합형 운영이나 직영 체제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결국 군의회는 2026년도 마켓영동 운영 예산 1억6천7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쇼핑몰은 지난 1월 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문제는 그 이후다.

입점 농가와 회원들에게는 운영 중단 사실이 안내됐지만,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톡 채널, 페이스북 등 공식 홍보 채널에서는 중단 사실을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공식 도메인까지 사라졌다. 현재 해당 주소에 접속하면 '여자 블로그'라는 이름의 민간 사이트가 나타난다. 사이트에는 여성 질환과 성기능 개선 관련 광고성 게시물이 게시돼 있다. 영동군 농특산물 쇼핑몰을 찾던 이용자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도메인은 현재 민간이 구매해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주소를 되찾으려면 현 등록인과 별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영동군은 향후 마켓영동을 재개할 경우 지방자치단체 공공 도메인인 'go.kr' 계열의 새로운 주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마켓영동 사업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니다.

영동군은 현재 운영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직영 전환을 검토했지만 민간위탁과 직영, 네이버·우체국쇼핑 등 대형 플랫폼 입점 방안까지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로컬푸드팀 담당자는 "민간위탁이 부결된 이후 직영 체제를 검토했지만 운영 인력과 전문성,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있다"며 "직영과 민간위탁, 대형 플랫폼 연계 등 여러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 수와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고 이제 막 성장 기반을 갖춰가던 시점에 사업이 중단된 측면이 있다"며 "입점 농가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판매 창구가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르면 7월 중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도메인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재개장이 이뤄지더라도 새로운 주소와 운영 체계로 다시 출발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 궤도에 오르던 마켓영동이 어떤 방식으로 부활할지 지역 농가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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