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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 인터뷰 "중부권 핵심 거점으로"

  • 웹출고시간2026.06.18 17:26:51
  • 최종수정2026.07.15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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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청주문화제조창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시정 비전과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장으로 정치인 출신 후보가 당선됐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인이다. 민선 1기를 제외하고 민선 2기부터 8기가지 수십년간 공무원 출신들이 청주시장에 당선돼왔던 전례를 깨고 이 당선인이 청주시장 당선증을 거머쥔 것이다. 일각에선 공직자의 시각이 아닌 정치인의 시각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당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북일보는 인터뷰를 통해 이 당선인이 그리는 민선 9기 청주시의 청사진을 확인했다. 인터뷰는 일문일답으로 진행했다.

◇ 먼저 당선 소감 한 말씀.

"승리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무가 앞선다. 칼날 위에 맨발로 선 마음으로 시정에 임하고자 한다.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말도 되새긴다. 낭떠러지에서 한발 내딛는 것과 같이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청주시의 미래를 향해 전진해가고자 한다. 지금 청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적인 AI 시대 개막과 맞물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청주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2차전지와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지정학적 여건 또한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다. 과거의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어서는 이같은 기회를 살릴 수 없다. 강력한 추진력과 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 청주의 미래 100년 기틀을 다지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활기찬 청주, 당당한 청주시민의 시대를 열겠다."

◇ 이번 선거를 되돌아보면.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수많은 시민을 만났다. 정체된 청주 경제를 살리자는 절박한 목소리를 들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또 내란을 종식하고 이제 한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시민의 명령도 들었다. 매일 아침 거리인사를 하며 눈을 마주치며 응원해주신 수많은 시민의 응원도 잊을 수 없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통합과 전진의 시간이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뜻도 깊이 새기겠다. 치우침 없는 시정을 펼치겠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말만 앞서는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 행동으로 증명하겠다.
◇ 앞으로 4년 간 어떤 청주시를 만들고 싶은지.

새로운 청주의 비전은 국내를 뛰어넘은 '글로벌 경제도시'이자 '살기 좋은 문화·복지도시'다. 4년 동안 청주의 경제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 청주를 중부권 핵심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덩치만 큰 도시가 아니다. 시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는 내실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임기 말 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길 바라는 성과는 세 가지다. 첫째는 '양질의 일자리'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도시를 완성하겠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모여드는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둘째는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살기좋은 문화·복지도시다. 청주는 제조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생산 인프라는 더 성장시키는 한편, 정주여건을 개선해 자연스럽게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체감형 복지와 문화 인프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아이 키우기 좋고 어르신이 편안한 청주를 체감하게 하겠다.

◇ 민선 9기 청주시장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두 가지다. 지역 경제 도약의 모멘텀 부재와 수동적인 행정 관행을 고쳐나가는 일이다. 현재 청주는 첨단 대기업 사업장이 있으나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의 온기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상생형 경제 모델'을 확립하겠다. 대기업과 지역 업체의 매칭을 의무화하겠다.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 대기업 사업장에서 얻는 세수 확대 효과가 직접 시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시행하겠다. 수동적인 행정 관행도 바로잡겠다. 청주시 행정을 광역자치정부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해온 관행에서 탈피하겠다. 청주시에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충북도에 선도적으로 제안하는 적극적인 자치행정을 이끌고자 한다. 현행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에 해당하는 특례시 지정 요건을 인구 50만명으로 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를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특례시가 되면 도시개발 등 현행 광역단체 업무 중 일부를 이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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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 향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 많은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 중에 중점 추진할 사업들은.

가장 먼저 추진할 핵심 공약은 대기업 사업장 추가 유치다. 지난 선거기간 중 더불어민주당은 '공약이행TF'를 구성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대기업들과 사업장 유치에 대해 물밑 접촉을 진행해 왔다. 대기업 사업장 유치의 첫째 조건은 산업기반 조성이다. 청주는 이같은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임기 중 대기업 사업장 유치는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와 '오송첨단복합의료단지' 조기 활성화도 서둘러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과 민생 안정을 동시에 확보겠다. 재원 확보는 세 가지 트랙으로 진행한다. 첫째, 도비와 국비 확보의 극대화다. 충북도정 및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도비 보조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 둘째, 청주시 자체 예산의 강력한 구조조정이다. 불요불급한 소모성 예산과 과시성 토목 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민생과 미래 투자 재원으로 전환하겠다. 셋째, 민간 자본 유치다. 인프라 개발 분야에 민간의 투자를 적극 유도해 시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 추진 일정은 임기 4년을 기준으로 1년, 반기, 분기, 월 단위로 쪼개 각각의 임무를 편성해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임기 이후 지속해야 할 중장기 목표도 수립해 청주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시정을 시작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공개하겠다.

◇ 민선 8기에서 추진해오던 여러 사업들이 있는데 이슈가 되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이나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논란 등에 대한 생각은.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은 마스터플랜을 먼저 만들고 이를 수행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민선8기에서는 매각부터 한 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에게 맡기는 방식이었다. 이는 청주시의 교통인프라가 갖춰야 할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민간사업자는 영리를 우선하기 때문에 자칫 졸속 개발이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 추진하고자 한다. 현도 재활용선별센터도 지역 주민과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2개 주류업체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또한 전면 재검토해야 할 문제다. 일각에서는 재활용선별센터가 들어설 경우 철수하겠다는 주류업체에서 얻는 세수 효과를 따지기도 한다. 이같은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기존 계획을 다시 검토하겠다. 무엇보다 현지 주민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일방행정이 가장 큰 문제다. 먼저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안을 찾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 공직사회에서는 정치인 출신 시장이 당선돼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시청 조직 운영에 대해서 복안이 있는가.

행정관료는 법과 규정의 테두리 안에서 일한다. 반면 정치인은 시민의 요구를 포착하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돌파력이 있다. 국회의원과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치며 중앙 정치와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정치인 출신의 강점은 시정 운영에 세 가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첫째,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다. 청주시의 대형 사업들은 국비 확보와 규제 완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회 예결위 노하우와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청주시 예산 확보의 판도를 바꾸겠다. 둘째, '과감한 혁신'이다. 관료적 사고방식에 갇히지 않겠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행정을 도입하겠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는 행정이 아니라 '되게 하는 방법을 찾는' 행정으로 체질을 바꾸겠다. 셋째, '시민 소통 능력'이다. 정치인은 늘 민심의 평가를 받는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익숙하다. 문턱이 낮은 시장실을 만들겠다. 시민의 의견이 행정 절차에 막히지 않고 즉각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 끝으로 청주시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청주시민 여러분께서 선거 기간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매서운 질책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지금 청주에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정체된 도시 분위기를 쇄신하고 역동성을 불어넣겠다. 약속드린 공약은 꼼꼼하게 챙기겠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정을 운영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 늘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겠다. 우리 청주시민의 저력은 아직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동참이 있다면 유사 이래 가장 크게 도약하는 청주시를 만들 수 있다. 청주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4년 후 시정을 마칠 때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청주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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