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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기대감… 충북 산업계 걱정·기대 교차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 후반 '진정세'
물류망 정상화 등 긍정적 효과 기대감 ↑
실제 현장에 종전 효과 반영 "시일 걸릴 것"

  • 웹출고시간2026.06.15 17:17:33
  • 최종수정2026.06.15 17:18:01
[충북일보] 약 106일간 이어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사실상 종전 합의되는 가운데 충북도내 산업계에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오는 19일 예정된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였다.

도내 업계는 대체로 국제유가 안정과 물류망 정상화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영향이 현장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은 제조업 비중이 46%를 웃도는 산업구조로 반도체·전자부품, 이차전지·전기장비, 의약품이 지역 제조업의 3대 축을 이루고 있어 중동 정세 변화는 생산원가와 납기, 수익성에 직결되는 문제로 짚어진다.

이차전지 업종은 이번 정세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충북은 이차전지 생산·수출 비중이 높고 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밀집한 지역이다. 나프타·화학원료·해상운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가 안정은 원가 측면에서 긍정 신호가 된다.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계도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이 제품 가격 약세로 이어질 경우 재고손실과 마진 압박이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충북 수출과 광공업 반등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는 직접적인 수출 수요 확대보다 간접 호재가 중심이다. 전력비·물류비·패키징 소재비 안정이 생산원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수가스와 소재 일부의 조달 안정성도 소폭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바이오는 의약품 원료 수급 불확실성 해소와 생산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그간 나프타가 들어간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수급 불안이 이어졌던 만큼, 유가 안정의 효과가 직접 연결되는 업종이다.

도내 대표 산업인 화장품 업계도 K-뷰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중동의 전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현지 유통망 확대와 소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을 겪던 건설업계는 유가와 해상운임이 낮아지면 시멘트·철강·설비 반입 비용과 현장 유류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반은 에너지·물류 비용 완화라는 긍정 신호는 분명하지만, 실적 개선이나 경기 반전으로 즉각 연결 짓기는 이르다는 관점이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다양한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기간 내 급격한 안정보다 점진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철진 청주상공회의소 본부장은 "완전한 타결은 아닌 상황이지만, 공급망 불안과 제조원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들 입장에서는 해소의 실마리가 생겼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며 "당분간 고유가 기조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기업 지원을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상공회의소도 원가 부담이 큰 플라스틱·화장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많은 부담감이 조금씩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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