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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9천 병 팔고 4억 원 소비 이끈 15회 영동와인축제…'30년 저력' 입증

10만 명 찾던 축제서 체류형 관광축제로 진화…지역 상권까지 웃게 한 '상생 축제'

  • 웹출고시간2026.06.15 15:15:06
  • 최종수정2026.06.15 15: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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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한민국와인축제 기간 영동 와인 판매장 내부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축제는 와인 판매액과 먹거리·플리마켓 매출을 합쳐 4억4천만원이 넘는 소비를 이끌었다고 영동군은 전했다.

ⓒ 영동군
[충북일보] 영동 와인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와인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영동천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와인축제는 와인 판매 1만9천400병, 판매액 3억8천800만원을 기록했다.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 매출 5천200만원을 더하면 축제 기간 발생한 소비 규모는 4억4천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1996년 첫 와인 생산 이후 30주년을 맞은 영동 와인산업의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였다.

'서른 번의 빚음, 열다섯 번의 축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영동 와인의 역사와 경쟁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에서 출발한 영동은 현재 30여 개 와이너리가 활동하는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로 성장했다.

그 성과는 축제 개막과 함께 열린 제13회 한국와인대상 시상식에서도 확인됐다.

을와이너리의 '을 화이트 드라이13'은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다이아몬드상)을 수상했다. 금용농산의 '미르아토 로제 스파클링'은 충북도지사상(그랜드골드), 도란원의 '샤토미소영동'은 농촌진흥청장상(그랜드골드)을 받았다.

특히 영동 와인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와인대회 최고상인 다이아몬드상 수상작을 10차례 배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축제장에 마련된 '영동와인 30주년 헤리티지관'은 영동 와인의 성장사를 보여주는 상징 공간이었다. 역대 한국와인대상 수상 와인과 기념품, 공식 와인잔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올해 성과는 역대 축제 흐름과 비교해도 의미가 크다.

제13회 축제였던 2024년에는 10만여 명이 방문해 와인 2만2천여 병을 판매했고,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27개 와이너리가 참여해 2만5천 병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국 대표 와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판매량이 1만9천400병으로 다소 줄었지만 판매액은 3억8천800만원으로 늘었다. 단순 판매량 경쟁보다 품질과 브랜드 가치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축제의 변화는 공간 구성에서도 드러났다.

주최 측은 초대형 와인 판매장을 중심에 배치하고 양옆으로 음식 부스와 쉼터를 연결하는 동선을 새롭게 구성했다. 방문객들은 30개 와이너리의 와인을 시음·구매한 뒤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함께 즐기며 축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렸다.

둘째 날 열린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는 초여름 밤하늘을 수놓았고, 셋째 날 열린 '타임슬립 1996 콘서트'에는 R.e.f, 스페이스A, BMK가 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와인 옥션과 와인 아카데미, 증류주 칵테일쇼, 1996년생 방문객 이벤트 등도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지역경제와의 연계도 돋보였다.

영동군은 축제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영동사랑상품권 페이백 행사를 운영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플리마켓 부스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광객 소비를 지역경제로 연결했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영동 와인이 더 이상 지역 특산품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30년 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시작한 영동 와인은 이제 대한민국 와인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4억 4천만원이 넘는 소비 규모는 축제의 성공을 넘어 영동 와인의 현재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숫자였다.

영동군 문화관광재단 담당자는 "와인산업 30주년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축제가 됐다"며 "영동 와인이 세계적인 프리미엄 와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축제 공식 방문객 집계는 현재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약 2주 후 발표될 예정이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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