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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장 인수위, 제천시립미술관 사업 재검토…'정체성·운영성'이 관건

300억 원 규모 문화사업 향방 주목
전면 중단보다 규모·콘텐츠 조정 가능성에 무게

  • 웹출고시간2026.06.14 15:19:08
  • 최종수정2026.06.14 15:19:07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제천시립미술관이 들어 서는 의림지뜰 자연치유 특구단지 조감도.

[충북일보] 민선 9기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에 착수하면서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민선 8기 김창규 시장이 역점 추진한 문화 인프라 사업으로 지난해 충북도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사업비만 3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데다 향후 운영 부담과 정체성 확보 문제가 제기되며 인수위의 판단이 주목받고 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폐기하기보다는 사업 규모와 운영 모델, 콘텐츠 방향을 재정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상천 시장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과 시민 체감형 정책을 강조해 온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계획안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은 의림지 자연치유특구 내에 조성되며 전시·교육·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사업비는 도비와 시비 등을 포함해 총 300억 원 규모다.

다만 인수위는 단순한 시설 건립보다 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 경쟁력 확보를 우선해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주요 공공미술관 상당수가 특정 지역 출신 작가나 대표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제천만의 상징성과 콘텐츠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제천시는 과거 특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가 논란과 타당성 문제로 무산된 경험이 있다.

이후 도립미술관 유치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현재의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인수위는 향후 예상 운영비와 관람객 확보 가능성도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중소도시 공공문화시설의 경우 개관 이후 운영 적자와 이용률 저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실질적인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달 예정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와 그동안 진행된 행정 절차를 고려할 때 사업의 전면 백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사업 규모 조정이나 단계별 추진, 콘텐츠 특화 전략 마련 등 보완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 공간 조성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제천만의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정체성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제천시립미술관 사업은 단순한 건립 여부를 넘어 사업성, 정체성, 운영성을 종합적으로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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