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4.2℃
  • 맑음강릉 27.8℃
  • 맑음서울 24.8℃
  • 맑음충주 23.2℃
  • 맑음서산 23.0℃
  • 박무청주 24.3℃
  • 맑음대전 23.3℃
  • 구름많음추풍령 21.2℃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23.6℃
  • 맑음광주 24.2℃
  • 맑음부산 25.3℃
  • 맑음고창 25.8℃
  • 안개홍성(예) 22.9℃
  • 구름많음제주 27.7℃
  • 맑음고산 26.3℃
  • 구름많음강화 24.5℃
  • 맑음제천 21.8℃
  • 구름많음보은 23.1℃
  • 맑음천안 22.3℃
  • 맑음보령 26.0℃
  • 맑음부여 23.0℃
  • 구름많음금산 22.1℃
  • 맑음강진군 25.1℃
  • 구름많음경주시 22.4℃
  • 맑음거제 22.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류경희

객원논설위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중계화면에 혼을 빼앗긴 남편에게 부인이 물었다. "당신은 나의 어떤 점에 반해서 나와 결혼을 결심했어? 미스 서울처럼 늘씬한 몸매? 미스 전남처럼 단아한 미모?"

남편이 TV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누구도 못 이기는 당신의 그 뛰어난 개그감각 때문이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TV로 생중계되던 시절의 유머다.

4월 12일 미스대구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6월 10일 미스전라광주제주 선발대회까지 미스코리아 지역예선대회가 잇달아 진행 중이다. 지역예선대회에서 선발된 참가자들은 전국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데 '미스코리아'라는 정식호칭은 본선 수상자 진, 선, 미에게만 붙여진다.

57년 5월 5일 미스 유니버스 한국대표선발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올해로 70회째를 맞은 미스코리아 대회의 위상은 많이 낮아졌다. 충북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2026 미스 대전·세종·충청' 진(眞)을 수상했다는 지역 뉴스를 통해 미스코리아 지역대회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했을 정도다.

1972년부터 시작된 미스 충북예선대회가 2021년 대전, 충남, 세종 등과 통합하여 미스 대전·세종·충청대회로 운영되고 있는 정보도 알게 됐다. 충북과 충남, 세종과 대전까지 합쳐 대회를 진행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대회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증거겠다.

미스코리아의 관심이 멀어진 원인은 각종 미인대회가 우후죽순처럼 난무해 희소성이 떨어진데도 그 이유가 있지만 여성들의 의식이 높아져 정형화된 틀 속에 맞춰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사회분위기가 크다.

설상가상 미스코리아 대회를 생중계했던 방송사가 여성단체와 정치권 등의 반대를 받아들여 2002년 이후 중계를 중단하면서 화제성이 뚝 떨어진 것이 치명타가 됐다.

미인대회는 그리스 신화 속 비너스가 미의 여신에 오르며 기원이 됐다. 신들의 나라에서 열린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던 불화의 여신인 엘리스는 분풀이로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라는 글씨가 쓰여 진 황금사과를 결혼식장에 던져버린다.

황금사과를 차지하여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제우스의 부인 헤라와 지혜의 여신 아테나 그리고 비너스가 서로 다투게 됐다.

심판관으로 뽑힌 트로이의 왕자 알렉산드로스에게 여신들은 뇌물공세까지 불사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어 파란을 일으켰던 미인대회 당선자와 심사위원간 뇌물수수 관행이 신화에 등장하는 사실이 놀랍다.

1921년 9월, 최초의 현대식 미인대회가 미국의 휴양도시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렸다. 피서객들을 좀 더 오랫동안 붙잡기 위해 만들어진 상술로 시작된 대회에서 제 1회 미스아메리카가 된 '마거리트 고먼'은 키 155cm 몸무게 49kg의 평범한 여성이었다.

우리나라의 미인대회는 1930년대 월간 삼천리의 발행인이었던 파인 김동환이 여성독자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응모하게 하여 그 중 한 여성을 표지모델로 뽑았던 지상미인 선발대회가 효시였다.

미인대회에서 요구하는 미인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인이 아니라는 식의 관념은 이제 빛을 잃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다양해지면서 미인이 갖추어야 할 조건 또한 달라지고 있어서다.

꿀릴 것 없다는 당당함이 최고의 미라면 나 역시 미인이란 근자감이 든다. 뛰어난 개그감각을 가졌다는 비웃음을 살지언정.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