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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선거 '현직 프리미엄+현장성' 통했다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최대 적수 김성근 후보 제압
"50% 지지 못얻어… 교육정책 수정 필요"

  • 웹출고시간2026.06.07 15:26:01
  • 최종수정2026.06.07 15:26:08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6·3 지방선거에서 재선 고지를 밟으며 '현직 프리미엄'이 뚜렷이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현직 교육감이란 인지도와 함께 실현가능한 공약, 즉 '현장성'이 선거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진보 성향 후보와 현직 교육감의 강세가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 전남·광주, 부산,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11곳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증을 품에 안았다.

보수 성향의 후보는 충북을 비롯해 대구, 대전, 세종, 경북 등 5곳에서 당선됐다.

선거에 출마한 11명의 현직 교육감 중 7명이 생환에 성공하며 선거 공식인 '현직 프리미엄'이 다시 한번 증명되기도 했다.

선거는 구도, 바람, 인물이란 3개 요소가 맞물려 승패가 갈리는데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 윤 교육감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최대 적수는 김성근 후보였다.

김성근 후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교육행정관, 교육부(문재인 정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을 지냈고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준비된 진보 교육감' 이미지를 쌓았다.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직속기관인 단재연수원장도 지내 지역 교육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김 후보는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의 추대 후보로 확정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윤 교육감의 추격하며 인지도를 확장해 왔다.

하지만 윤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48.21%의 득표율로 김 후보(35.21%)를 13%p 차로 제압했다.

특히 11개 시·군 전 지역에서 김 후보보다 많은 표를 획득하며 선거 현수막 문구대로 '교육감은 윤건영'을 실현시켰다.

윤 교육감의 재선 성공 이유로는 높은 인지도와 학력 신장 등 교육 성과, 실현 가능한 공약과 함께 '합리적 진보'를 표방한 김진균 후보의 완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근·김진균 후보가 '학력 줄세우기'라며 공격한 '서울대 2년 연속(2025~2026학년도) 최다(107명) 합격'도 유권자들은 '능력'으로 평가했다.

충북 교육계 관계자는 "일반 유권자 관점에서 김성근 후보는 교육 정책 공약을 쏟아냈지만 윤 교육감과 비교해 현실성 없는 공약, 선심성 공약이 많았다"며 "교육계 종사자들에게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김진균 후보의 선거 전략이 김성근 후보의 표를 갉아먹으면서 윤 교육감에게 유리한 구도가 됐다"며 "김성근 후보가 지역사회와 교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점도 선거 패배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분석은 개표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이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진천군(58.62%)이었는데 이곳에서 윤 교육감은 도내 평균 득표율을 넘긴 50.75%의 지지를 받았고 김성근 후보는 33.21%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성근 후보는 주소지인 충주시 산척면에서도 윤 교육감(559표)보다 적은 524표를 받았다.

물론 이번 선거가 윤 교육감의 완승이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득표율이 50%를 넘어서지 못한 까닭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윤 교육감은 불리한 선거 지형이었지만 '정치 선거가 아니다'라는 전략으로 중도·부동층 표심을 사로잡았다"며 "다만 50%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점은 뼈아프게 생각하고 7월 시작하는 새로운 임기부터는 호응을 얻지 못한 교육 정책은 재검토해 과감히 잘라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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