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3.2℃
  • 구름많음강릉 23.6℃
  • 박무서울 24.1℃
  • 구름많음충주 25.6℃
  • 흐림서산 24.0℃
  • 구름많음청주 27.7℃
  • 구름많음대전 26.8℃
  • 맑음추풍령 24.2℃
  • 맑음대구 26.8℃
  • 맑음울산 27.0℃
  • 구름많음광주 27.5℃
  • 맑음부산 26.7℃
  • 구름많음고창 27.6℃
  • 홍성(예) 26.2℃
  • 맑음제주 28.9℃
  • 맑음고산 26.1℃
  • 맑음강화 22.5℃
  • 흐림제천 24.5℃
  • 구름많음보은 25.2℃
  • 구름많음천안 25.4℃
  • 구름많음보령 26.2℃
  • 구름많음부여 26.3℃
  • 구름많음금산 25.9℃
  • 맑음강진군 27.2℃
  • 맑음경주시 25.1℃
  • 맑음거제 26.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6.06.07 14:30:57
  • 최종수정2026.06.07 14:30:57

문장순

통일과 평화연구소장

북한에 새로운 영웅 서사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쿠르스크지역에 파병한 군인들이 귀국하자 그들에게 최대의 찬사와 혜택을 내놓고 있다. 영웅 칭호 부여, 기념관 준공, 공훈 군인과 유가족에게 표창 수여, 전사자 자녀들에게 혁명학원 입학자격 부여, 유가족 평양 거주권 부여 등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노동당 청사에서 진행된 표장장 수여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전사자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면서 눈물까지 보이고 그들을 위로했다. 파병에 참가한 병사와 유가족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베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양 화성지구에 들어선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이하 위훈관)'은 이러한 파병정치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지난해 10월에 착공해 올해 4월에 완공된 이 기념관의 규모에 대해 북한이 정확하게 밝힌 적은 없다. 국내외 대북 전문가들이 북한이 공개한 기념관 준공식 사진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부지 규모는 약 52㎢ 정도이고 본관은 3층 규모의 건물로, 내부에는 해외작전부대 장병들의 전투 행적, 전과,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야외에 있는 추모벽의 길이는 약 30m에 달하는데 여기에 약 2,300명 규모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위훈관은 벌써부터 애국심을 교육하는 기념물로 사용되고 있다. 위훈관은 준공식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약 한 달 동안 43만 5,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하는 것을 보면 방문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방문을 독려하는 것만 아니다. 파병에 참전한 군인들을 애국청년의 전형으로 내세우고 그들을 각급학교나 단체에 보내 애국주의를 교육하고 있다. 파병 참가를 고결한 애국심의 발로로 치켜세우면서 체제의 충성심을 고양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북한군 파병을 외화와 군사관련 첨단 기술을 받아내기 위해 청년들을 사지로 내몬 용병이자 총알받이 거래로 평가한다. 그래서 명분도 없는 전장 참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파병 참여자들을 영웅화하고 애국심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파병과 관련해서 행해지는 김정은의 감성적인 눈물이나 기념관 건설, 포상 등은 파병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일종의 상징조작이다.

상징조작은 정치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대중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정치방식이다. 정치학에서는 대중의 여론을 호도할 필요성이 있거나 체제나 권력자에게 충성심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종 이미지를 동원하는 행위를 상징조작으로 본다. 전통적으로 북한은 항일무장투쟁에 참가한 이들이나 6.25전쟁 참전자들을 체제건설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시키고 그들을 영웅화해 왔다. 이제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쟁에 참전한 이들을 영웅으로 등장시키고 각종 상징물을 쏟아내고 있다. 파병 군인들을 내세워 애국심을 교육하고 거대한 건축물에 주민들을 방문하게 해 체제의 순응자로 만들고 있다.

위훈관의 상징조작은 김정은 위원장의 나름대로 계산이 있을 것이다. 주민들에게 형성될 수 있는 파병에 부정적 인식을 지워내고 새로운 반미·반서방 전선의 국제적 영웅을 만들어 파병의 정당성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또 러시아와 피의 동맹임을 시각화하는 상징을 대외적으로 활용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그래서 위훈관은 주민들의 충성심과 애국심 고양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북한의 영웅 서사는 숭고한 보훈이 아니라 권력의 본질을 감추기 위해 감성적 이미지를 동원한 상징조작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