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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고 투표율의 선택은 '안정'…최재형, 보은 전역 휩쓸었다

여성 군수 도전·변화론에도 읍·면 전 지역 승리…보수 표심 재확

  • 웹출고시간2026.06.04 15:53:22
  • 최종수정2026.06.04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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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보은군수 당선인이 3일 밤 선거사무소에서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재선 확정의 기쁨을 나누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보은군 공동취재단
[충북일보] 선거 열기는 뜨거웠지만 결과는 의외로 단순했다. 충북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보은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보다 연속성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당선인은 충북 유일 여성 군수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후보를 누르고 읍·면 전 지역 승리를 거두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6·3 지방선거 보은군수 선거에서 최 당선인은 1만2천504표(59.92%)를 얻어 하 후보(8천363표·40.07%)를 4천141표 차로 따돌렸다. 보은군 투표율은 75.6%로 충북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번 선거는 남부 3군 가운데 가장 뚜렷한 승부가 난 선거로 평가된다. 하 후보는 충북 유일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라는 상징성과 함께 생활경제 중심 군정 전환, 농어촌 기본소득, 공공의료 확대 등을 앞세우며 변화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로서는 의미 있는 40%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보은 민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개표 결과를 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최 당선인은 최대 승부처인 보은읍에서 4천526표를 얻어 하 후보(3천146표)를 크게 앞섰다. 여기에 속리산면, 장안면, 마로면, 탄부면, 삼승면, 수한면, 회남면, 회인면, 내북면, 산외면까지 모든 읍·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정 지역의 압승이 아니라 군 전체 민심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선거였다.

이는 영동의 면 단위 보수 결집이나 옥천의 읍 지역 중심 승부와도 다른 양상이다. 보은에서는 읍과 면을 가리지 않고 현직 군수에 대한 지지가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높고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이 이번 선거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지난 4년은 보은의 미래 기반을 닦은 시간"이라며 군정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선 8기 공모사업 139건, 국비 4천729억 원 확보 실적을 앞세운 그는 AI 기반 제4특화산업단지와 방산 클러스터 조성, 중부권 경마공원 유치, 비룡호수 관광단지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GRDP 3조 시대'를 약속했다. 유권자들은 변화보다 추진 중인 사업의 완성과 안정적 군정 운영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보은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의 승리라기보다 보은 민심의 선택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보여준 선거였다. 충북 최고 투표율과 여성 군수 도전이라는 변수에도 표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변화보다 안정, 도전보다 검증을 택한 보은의 선택은 읍·면 전 지역 승리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보은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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