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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숙

미술평론가·수필가

시, 공간을 초월하여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크다. 시각적 이미지가 주는 힘은 강하기 때문이다. 구석기 시대 유물인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약 22000년 전~ 24000년 전 추정)는 시대의 생활사와 관련된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사냥에 성공해야만, 음식을 섭취하고 생명을 영위할 수 있는 시대였다. 먹거리 자체가 귀했다. 물론 도구를 활용하였으나, 사냥에 실패하는 일도 잦았다.

사냥은 단순히 먹거리를 구하지 못해 한 끼 굶는 정도가 아니었다. 목숨을 걸고 사냥하였으며 실패할 경우, 죽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처럼 풍만한 모습은 먹거리가 충족된 그 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그에 따른 아름다움이 깃든 것이다.

절망적이고 암울했던 세기말 유럽에서는 병약하고 퇴폐적인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여겼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급작스러운 변화, 불안과 동시에 기대감 등이 맞물려 예술 작품에서는 무서우리만치 섬뜩한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묘사되었다. 영국의 화가 비어즐리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살로메'의 삽화를 그린다. 주인공 살로메는 핏기 하나 없는 흰 피부에 검은 머리카락, 무표정에서 우러나오는 서늘함이 무서움을 자아낸다.

이렇듯 시대적으로 아름다움은 다르게 해석된다. 오늘날은 다양한 아름다움이 공존하기에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분위기다.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취향에 따른 미의식도 존중된다. 어느 한 가지의 절대적 아름다움을 추종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양이상과 강아지상의 아름다움 중, 무엇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양이상을 혹은 강아지상을 선호한다. 다변화된 모습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늘날의 트렌드라 할 수 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장점을 돋보이게 하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성에 따른 아름다움의 욕구는 더 강해지고 있다. 관리법, 스타일링과 같은 주제에도 관심이 많다. 그러나 외모에 대한 무자비한 비평은 삼가야 할 것이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분석하고 판단 내리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대화의 주제로 오르내려서는 안 된다.

어느 한 사람이 있었다. 여러 주제로 타인의 이야기를 즐겨 했다. 자신의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고 재미있다는 듯 말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외모에 관련된 악평도 있었다. 그가 타인의 외모를 낮게 평가할 상태는 아니었다. 나쁘지 않은 이목구비를 지녔으나 심각하게 담배를 피우고, 관리를 하지 않았기에 검고 칙칙한 안색에 입술마저 검었다. 결과적으로 인상이 나빴다.

그 검은 입에서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은 채, 다른 이의 외모를 부담스러울 만큼 주도면밀히 관찰하여 자신만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모두 안다는 듯, 쉴 새 없이 이야기로 쏟아냈다. 아무리 외모 이야기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외모 평가는 상대에게 결례가 되기에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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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