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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첫 열대야…충북도 '잠 못 드는 밤' 오나

열대야 시작 7월에서 6월로 앞당겨져…청주 최다 52일
푄 현상에 밤 기온 안 떨어져…이른 무더위 우려

  • 웹출고시간2026.06.03 18:17:48
  • 최종수정2026.06.03 18:17:48
[충북일보] 강릉에서 5월 첫 열대야가 관측되며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충북에서도 열대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도내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되지 않았지만 최근 10년 사이 발생 시점이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면서 무더운 밤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충북의 첫 열대야 발생 시점은 점차 앞당겨지는 추세다.

지난 2016년에는 7월 22일 첫 열대야가 기록됐으나 지난해에는 6월 19일로 한 달가량 빨라졌다.

반면 열대야 종료 시점은 늦어지고 있다.

2016년에는 8월 23일 마지막 열대야가 관측됐지만 2024년에는 9월 19일까지 이어지며 늦더위가 장기화됐다.

열대야 일수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충북의 연간 열대야 일수는 최근 10년간 증감을 반복했지만 2024년에 16.2일로 가장 많았고, 2025년에는 11.2일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청주의 열대야 발생이 두드러졌다.

청주는 2024년 52일, 2025년에는 47일의 열대야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나타냈다.

때 이른 밤더위의 배경에는 서풍과 푄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이 서해상으로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따뜻한 서풍이 유입됐고,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기온이 더욱 높아지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발생했다.

밤사이에도 강한 서풍이 지속적으로 대기를 섞으면서 지표면의 열이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기온 하강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도내 무더위 쉼터는 지난해와 같은 2천804곳 규모로 운영되며, 각 시·군은 냉방기 전수 점검을 마쳤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음식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은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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