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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공급망 충격…국내 中企, 가격인상·공급제한 '이중고'

중기중앙회 410곳 대상 설문조사·인터뷰 결과 발표
10곳 중 7곳 "2월 대비 매입단가 평균 20% 이상 상승"
정부 정책에 '모니터링 강화·연동제 활용 지원 등 선택

  • 웹출고시간2026.06.02 16:25:54
  • 최종수정2026.06.02 16:25:5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중동 정세에 의한 생산활동 변화(N=410, 단위: %, 복수응답).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일보] "대기업 공급사들이 구체적인 가격 산정 기준이나 사전 협의도 없이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들은 원료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필름·포장재 제조기업 A사는 중동발(發) 공급망 충격에 따른 가장 큰 어려움으로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는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원료 공급 제한'을 지목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현장 인터뷰(FGI) 결과를 공개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동 정세 이후 생산활동에 미친 영향(복수 응답)으로 '원가 부담 증가'가 94.6%로 가장 높았으며 '원부자재 물량 부족'이 80.7%로 뒤를 이었다.

올해 2월 말 대비 주요 원부자재의 평균 매입 단가를 조사한 결과 '20% 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71.9%로 나타났다.

특히 '포장재·필름·종이' 사용 기업군의 경우 80% 이상 폭등했다는 응답이 31.4%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균(15.1%)의 2배를 웃도는 수치로 심각한 원가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적정 재고 수준 대비 현재 재고를 '7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5.9%에 달해 중소기업의 재고 완충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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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 수급 완화를 위한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N=410, 단위: %).

ⓒ 중소기업중앙회
현재 보유 중인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 역시 '1개월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이 36.1%였다.

원부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원부자재 가격·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30.0%)'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12.4%)' 등이 뒤를 이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동발 공급망 충격 속에서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 제한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자금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 원료사·대리점의 가격 결정과 공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원료사에 대한 지원이 중소기업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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