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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리인상 소식에 충북 악성미분양 우려 확대

기준금리.주담대금리 상승흐름세
전세가격 인상 우려도

  • 웹출고시간2026.06.01 17:22:30
  • 최종수정2026.06.01 17:22:29
[충북일보] 충북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연속 1천 호를 웃도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충북 주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수치가 전달보다 줄었다고는 하나, 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 분양·매수 수요가 다시 위축되고 겨우 붙은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급자들마저 올해 착공을 20% 넘게 줄인 상황에서, 충북 악성 미분양 문제는 단기 수치 개선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COFIX 기준금리는 3월 현재 2.89%로 전월(2.81%) 대비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 역시 4.32%에서 4.34%로 소폭 올랐다. 주담대 잔액도 약 1천252조 원으로 전월 대비 0.3% 늘어, 2026년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은 주담대 이자 부담을 키워 실수요자의 자금 여력을 줄이고, 분양시장의 청약·계약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한 채 준공 단계까지 이어지면 시행사·시공사의 자금 압박이 심해지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이 같은 충격에 더 민감하다고 분석한다.

수도권의 경우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금리 부담을 상쇄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방은 인구·산업·지역 경기 변수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수요 위축이 곧바로 미분양 적체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2026년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천179호(전월 대비 0.2% 감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천504호(전월 대비 3.0% 감소)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충북의 경우 4월 미분양 주택은 1천475호(전월 대비 11.1% 감소), 준공 후 미분양은 1천155호(전월 대비 9.3% 감소)로 두 지표 모두 한 달 전보다 줄었다.

그러나 충북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25년 12월부터 1천 호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개선폭보다 절대 물량 자체가 여전히 무겁다는 평가다.

충북의 주택 공급 선행지표도 심상치 않다.

4월 착공은 156호로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했고, 1~4월 누계 착공은 1천896호로 전년 대비 20.5% 줄었다.

준공 주택도 4월 899호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시장의 자정 작용으로 볼 수 있지만, 공급 감소가 기존 미분양 해소로 이어지려면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그 수요 회복의 흐름을 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북의 단기 미분양 수치는 줄었지만, 7월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주담대 이자 부담이 늘어 분양 수요와 매수 심리가 재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적체된 준공 후 미분양이 다시 증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전세 가격 상승 우려도 함께 거론된다.

금리 인상기에는 매매 수요가 전세로 쏠리며 전세가격을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다. 전세가율이 높아질 경우 역설적으로 갭투자 수요가 유입되거나 전세 물건 부족으로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커질 수 있어서다.

충북 내부 분위기는 양면적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5월 소비자심리동향에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전달 대비 10p 상승했다.

테크노폴리스 개발 등을 기반으로 흥덕구 일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충북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지역내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인구 유입이 제한적이고 산업 기반이 약한 지역일수록, 금리 한 번의 충격이 미분양 해소 흐름 전체를 뒤집어 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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