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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5.31 14:40:43
  • 최종수정2026.05.31 14:40:43

김성수

대정건설 대표, 세계직지문화협회 회장

얼마 전 비가 내리던 날 고등 선배들을 만났다. 육거리시장 부근의 노포에 둘러앉아 날궂이를 한 것이다. 정담을 나누던 중 반가운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인 선배가 '직지(直指)' 이야기를 꺼냈다. 오래전, 직지와 관련 여러 활동을 펼쳤다는 말씀이었다. 그러자 시사교양 월간지 편집장 출신으로 동·서양 철학과 고전에 일가견이 있는 다른 선배도 말씀을 꺼내셨다. "예전에 '직지소설문학상'에 응모하려고 써놓은 원고가 그대로 있는데 너무 아까워서.. 그 중 일부를 바꾸어 00일보 소설문학상에 응모하려고 준비 중이여" 하는 것이었다.

'직지'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답답한 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페라', '연극', '영화', '소설' 등등으로 창작되거나 각색이 되었던 내용들을 - 역사적 사실로 – 오인·혼동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더해 '세계직지문화협회'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거나 부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었다. '직지'와 관련 여러 차례 신문에 칼럼을 썼었고 방송에도 출연을 했던 필자로서 아쉽고 안타깝기가 짝이 없었다.

우리 협회는 현존(現存)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가치를 알리며 직지의 서지학적, 인쇄사적, 문명사적 의의를 탐구하는 데에 중점의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금속활자 관련 학술연구·교육사업과 국내외 교류·전시·홍보사업 등도 병행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라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쇄보물의 가치를 바르게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사단법인인 것이다.

협회는 청주시에 위치하며, 회장과 임원 외에 사무총장 1인과 팀장 2인 그리고 소수정예 16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회장과 임원은 회원들이 정기총회에서 선출하며 임기는 3년이다. 회장과 임원들은 비상근,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긍지와 자부의 프라이드를 자임하며 자랑스럽게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20회차인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과 9회차인 '직지 국내 순회전'이 있다. 또한 4회차인 '직지콘텐츠 전국 공모전'과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는 '2026 직지 전국시낭송대회'가 있다. 그리고 시민들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4년차 사업인 '직지문화 답사'와 '회원의 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3년 전부터 '세계직지문화협회 해외명예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여러 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직지'의 홍보와 가치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협회는 2005년 외교통상부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득하며 창립되었고 2020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이 된 22년여의 역사를 가진 단체이다. 8∼9년전 어려움을 겪으며 해산의 위기에까지 이르렀었지만 관심있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합심과 열정 덕에 큰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협회 운영은, 청주시로부터 운영비와 주요 사업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회장과 부회장의 기탁금과 회비, 이사와 회원들의 회비 그리고 외부 기관과 기업과 단체들의 후원기금으로 보조사업 자부담과 자체 사업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그동안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려는 활동을 무수히 해오고 있었지만 그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를 올바르게 알리려는 노력은 정작 미흡했다. 우리 협회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물심어린 지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시민들의 회원 가입과 후원과 재능기부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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