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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수족관 카페가?"…옥천 청산면 이색 명소 탄생 '화제'

물고기·커피·사람이 어우러진 새로운 사랑방…농어촌기본소득 효과 주목

  • 웹출고시간2026.05.31 14:24:20
  • 최종수정2026.05.31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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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청산면에 문을 연 수족관 테마 카페 '아쿠아델리아' 내부 모습. 대형 수조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옥천군
[충북일보] 아이들은 물고기를 구경하고, 어른들은 커피 한잔을 즐긴다.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유영하는 수족관 앞에서는 저절로 발걸음이 멈춘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옥천군 청산면에 문을 연 수족관 테마 카페 '아쿠아델리아'가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에서나 볼 법한 이색 카페가 면 단위 농촌 마을에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휴식 공간은 물론 세대를 잇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아쿠아델리아는 결혼 10년 차 부부가 각자의 취미를 살려 만든 공간이다. 오랫동안 물고기를 키워온 남편과 커피·제빵을 좋아하던 아내가 고향인 청산면에 정착해 함께 창업했다.

카페 안에는 다양한 어종이 헤엄치는 대형 수족관이 설치돼 있다. 방문객들은 물고기를 바라보며 이른바 '물멍'을 즐길 수 있고, 커피와 디저트를 곁들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대표 메뉴인 'AD홀리라떼'를 비롯해 치즈케이크와 스콘, 휘낭시에 등 다양한 디저트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청산면 주민뿐 아니라 옥천읍과 영동, 대전 등 인근 지역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대를 잇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할아버지·할머니 손을 잡고 찾은 아이들은 수족관 앞에서 물고기를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고,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며 이웃들과 안부를 나눈다. 농촌마을에서 보기 드문 문화공간이자 새로운 사랑방이 된 셈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청산에도 이런 곳이 생겼다는 게 신기하다", "이제는 굳이 읍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옥천군이 추진 중인 농어촌기본소득 정책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5월 27일 농어촌기본소득 5월분 지원금 72억150만원 지급을 완료했다. 4월 30일 기준 신청자 4만8천471명 가운데 97.4%인 4만7천204명이 지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군에 따르면 올해 1~4월 지급된 농어촌기본소득 280억800만원 가운데 255억7천600만원이 실제 사용돼 91.3%의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

농어촌기본소득은 향수OK카드로 지급돼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돼 있다. 주민들은 기본소득 지급 이후 카페와 식당, 소매점 등 생활권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말한다.

청산면의 한 주민은 "예전에는 커피 한잔 마시려면 읍내로 나가야 했는데 이제는 마을 안에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기본소득 덕분에 부담도 줄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농어촌기본소득이 지역 안에서 소비되면서 주민 생활 안정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서비스 이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촌마을 한복판에 들어선 작은 수족관 카페.

물고기와 커피,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이는 이 공간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풍경이 되고 있다. 주민들이 머물고, 아이들이 웃고, 도시민들이 찾아오는 청산면의 새로운 명소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옥천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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