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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5.31 19:52:02
  • 최종수정2026.05.31 15:43:13
[충북일보] 오송 K-바이오 메카 경쟁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통합 가능성이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의 도전이 거세다. 인천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 둘 다 충북을 긴장케 하는 요인들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오송재단과 대구재단을 각각 해산하고 첨단의료산업재단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첨복단지 소재지 지자체와 의료연구개발기관 등이 공동으로 출연해 재단을 설립토록 한 기존 내용도 삭제했다. 지자체와 무관한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만들어 주사무소와 분사무소를 두도록 했다. 첨복단지 간 연계와 특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물론 아직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친 건 아니다. 하지만 충북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다. 지역 바이오업계에서는 연구개발 환경 위축 등을 걱정한다. 통합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주도권을 내주면 정부 정책과 예산, 조직 등에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개발 위축 가능성도 크다. 앞서 밝힌 것처럼 K-바이오스퀘어에 대한 인천의 과한 관심도 불안감을 조성한다. 인천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바이오 기업 30여 개가 집중돼 있다. 각종 연계기업도 잇따라 모여들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에 관심 많은 여당 인사들이 인천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나섰다. 선거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바이오 산업은 AI 산업과 함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로 통한다. 다만 연구개발(R&D) 능력이 관건이다. 첨단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키워 내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정책 역량 집중이 필수다. 정부는 출범 초기 제약바이오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했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규제개선을 공언했다. 당연히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조치였다. 보건·의료·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공공성도 강화했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충북은 정부 방침에 따라 K-바이오 스퀘어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의 노화 연구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고급 인재 양성 거점 조성, 혁신 신약 및 첨단의료기술 개발 방법 등도 찾고 있다. 모두 오송 K-바이오스퀘어가 들어서야 가능하다. 그중 핵심은 카이스트(KAIST) 오송캠퍼스 조성이다. 계획대로라면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의 핵심축이 될 게 분명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송과 대구엔 각각 첨단의료산업재단이 따로 있다. 각각 주도적으로 자기 결정을 해왔다. 하지만 통합 후엔 다르다. 오송 주도권이 사라지면 충북이 염원하는 K-바이오스퀘어도 차질을 빚기 쉽다. 정책과 예산, 조직 등에서 자유롭지 않은 탓이다.

K-바이오스퀘어는 미래 먹거리 사업과 아주 큰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야 신산업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그걸 해낼 기초 과정이 KAIST오송바이오메디컬캠퍼스다. 충북도에 더 섬세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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