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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끼니 걱정 마세요"…영동군, 고독사 위험군 100명에 밀키트 지원

1인 가구 8천397세대 시대…고령층 집중된 영동, '안부 돌봄' 강화 나서

  • 웹출고시간2026.05.21 11:09:04
  • 최종수정2026.05.21 11:09:19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고독사 위험 대상자에게 전달된 ‘든든한 한 끼 꾸러미’ 상자 안에 안부 메시지와 간편식이 담겨 있다.

[충북일보] 영동군이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사를 챙기기 힘든 고독사 위험군 주민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건넨다. 단순한 생필품 지원을 넘어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돌봄 정책이다.

영동군은 고독사 위기대응시스템을 통해 발굴한 위기 대상자 100명에게 4만 원 상당의 밀키트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혼자 생활하거나 돌봄 체계에서 벗어나 있는 주민들의 식생활 공백을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꾸러미는 읍·면을 통해 직접 전달된다.

상자 안에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과 함께 짧은 엽서 한 장도 담겼다. 엽서에는 "어려울 때 언제든 연락하세요. 영동군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군은 물품 지원보다도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살피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최근 영동군의 인구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4 성 및 연령별 1인 가구 현황'에 따르면 영동군의 1인 가구는 총 8천39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64세는 1천118가구, 65~69세는 1천119가구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 고령층 1인 가구도 3천 가구를 넘어섰다.

반면 20~34세 청년층 1인 가구는 865가구 수준에 그쳤다. 영동의 1인 가구 증가가 단순한 청년 독립 현상이라기보다 고령화와 사별, 돌봄 공백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영동군은 이번 사업을 일회성 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연간 3차례 꾸러미 전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상자의 생활 여건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위기 상황이 확인되면 읍·면사무소 및 관련 부서와 연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독사 예방 정책도 점차 촘촘해지는 추세다. 영동군 역시 고독사 위기대응시스템을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안부 확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희망복지팀 담당자는 "고독사 예방은 위기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연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작은 꾸러미이지만 대상자들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세심하게 살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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