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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란

음성문인협회 회원

요즘 나는 수영에 푹 빠져산다.

바쁜 일과 속에서 나는 새벽반에 수영강습을 받고 있다. 그 시간이 내겐 행복을 주고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 나는 참 기쁘게 살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많은 고민을 하였다. 내가 수영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러 가는 그 시간은 내가 수영 선수가 된 것처럼 잘 걸어 들어가는데 막상 수영장 물속에선 내 마음대로 제대로 되지를 않는다.

6개월이 지났음에도 잘 하질 못하여 이렇게 저렇게 지적을 받아 고쳐가며 연습을 하고 또 한다. 강습 맴버중에 꼴등을 면하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키면서도 혼자 나와의 싸움을 하면서 극복을 하는 중이다.

내 머릿속은 복잡하다. 자유수영 할 때 머리를 많이 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힘을 빼라고 선생님은 말씀 하시는데 물속에선 내 의지대로 되질 않는다.

그래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또 하나의 관문에 가로 막혔다. 평영 배우기에서 또 나와의 씨름을 한다. 발차기와 팔 동작이 엇박자로 가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질 않아 내 머리는 더 아프다. 시간 나면 유튜브도 보고, 혼자 집에서 엎드려 연습을 해 보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아 고민했더니 내 머리만 아프다.

그런데 잘 되질 않던 평영을 오늘 강습을 받던중 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쏙 들어 왔다. "아! 그거였구나 이제 알 것 같아서 선생님 저 이제 깨달았어요" 했더니 선생님은 웃으시며 조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하신다.

나는 한 박자 숨을 쉬어야 하는데 숨을 쉬지 않고, 동시에 머리와 발을 움직여 앞으로 나가질 못하고 제자리에서 발버둥 치는 중 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수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삶에 있어서도 숨 고르기를 잘 해야 하는데 동동 거리다 보면 얻는것도 많지만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많이 있는 듯 싶다.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하면 될 것을 내 마음이 바쁘다고 듣는것도 제대로 듣지 않고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어서 오히려 배우는 데도 더 시간이 걸린 듯 싶다.

내 나이 50이 넘어 마음을 많이 내려 놓고 사는줄 알았는데 지금의 나는 60이 되었는데도 조바심 속에서 헤메는 것을 수영 하면서 더 느끼게 된다.

순간 순간 삶을 살면서 빠름만 추구 했을뿐 숨 쉬는 여유 조차 내겐 없었던 것 같다. 남의 말도 귀담아 듣지 못하고 내 말을 더 많이 한 듯 싶다. 이번의 깨달음으로 수영을 배우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내려 놓기를 하면 수영 선수는 되지는 않겠지만 내 나름데로 멋진 중년의 선수가 되어 몇 년 뒤에는 자유로히 수영을 하지않을까 생각을 하며 눈을 감으며 숨 고 르기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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