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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5.20 17:59:03
  • 최종수정2026.05.20 17:59:02

유현수

충북개발공사 미래사업처장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 반세기 넘는 지역 개발의 역사는 '공급'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땅을 골라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을 이끄는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모델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충북개발공사 역시 9개 산업단지에 2조4천억 원을 투자해 380개 기업을 유치하고 3만7천 명의 소중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나 시대의 요구가 변하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 기후위기, 인공지능과 탄소중립으로 대변되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이제 질문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 우리가 새로 만드는 공간에 어떤 가치를 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미래를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다.

두 개의 축 : 에너지 자립과 주거 혁신. 충북개발공사가 집중하는 신사업의 방향은 명확하다. 첫째 에너지 자립형 산업 기반 구축이다. 최근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거대한 기회다. 공사는 이를 전기로 삼아 산업단지 내 태양광, 수소인프라 도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필수가 된 RE100 이행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입주기업들이 에너지 전환의 파고를 넘도록 돕는 실질적인 경제 전략이다. 에너지 자립은 곧 기업의 원가 경쟁력이자 충북 산업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선택이 될 것이다.

둘째 충북개발공사의 하이엔드 주거복지 브랜드 '이음 스테이'다. 과거 임대주택이 취약계층의 주거지 마련이라는 양적 공급에 치중했다면 이음스테이는 삶의 질과 사람간의 '연결'에 집중한다. 이는 지역 소멸위기에 대한 공공의 선제적 응답이다. '이음'에는 세가지 철학이 담겨 있다. 첫째 정책과 지역실정을 정교하게 잇는 것이며 둘째는 공동체와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잇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공의 주거 안정성에 민간분양 수준의 고품질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가치의 연결'이다.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주민들이 환영하는 주거 모델로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증명할 것이다.

충북의 다음 100년을 설계하며. 도시의 진정한 경쟁력은 인프라의 양이 아니라 그 공간이 품은 미래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공사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정주 환경으로 도민의 삶을 바꾸며 지역 간 격차 없는 균형발전의 토대를 하나씩 쌓아갈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개발사업의 결과물이 아니다. 충북 미래 세대가 마음껏 꿈을 키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혁신의 플랫폼'이다. 충북의 100년, 그 거대한 설계도를 164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정교하게 그려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며 충북개발공사가 그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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