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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만 보인다" 가려진 지방의원 선거, 생활 정치는 어디로

제천 지방선거 '시장 중심' 쏠림 심화, "우리 동네 대표 뽑는 일에도 관심 필요"

  • 웹출고시간2026.05.18 16:22:31
  • 최종수정2026.05.18 16:22:31
[충북일보]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천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관심이 시장 선거에 과도하게 집중되며 시·도의원 선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제천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 간 맞대결 구도와 정당 간 공방, 방송 토론회 등이 연일 부각하며 지역 정치의 중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지방의원 선거는 후보 인지도나 공약 검증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밀려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지방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시장 선거가 도시 전체의 미래 비전과 상징성을 둘러싼 경쟁이라면 지방의원 선거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다루는 생활 정치 성격이 강하지만 실제 유권자 관심은 거대 정치 구도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민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분야 상당수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직결돼 있다.

도로와 주차 문제를 비롯해 도시계획, 학교 주변 환경 개선, 경로당 운영 지원,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예산 심의와 행정 감시 등 생활 전반에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역별 선거구에 따라 주민 생활과 연결되는 정책 우선순위도 달라지는 만큼 후보들의 의정 역량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를 들어 용두동 주민이라면 충북도의원 제1선거구와 제천시의원 다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과 경력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자신이 어느 선거구에 속해 있는지조차 정확히 모른 채 투표에 참여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후보보다 지방의원 후보 관련 정보 노출이 부족한 데다 언론 보도나 SNS 관심도 역시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실제 한 주민은 "시장 후보는 뉴스나 SNS를 통해 자주 접하지만 시·도의원 후보는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정작 우리 동네 문제를 맡게 될 사람들인데 정보도 부족하고 관심도 덜 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무관심이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방자치 확대와 함께 의회의 정책 전문성과 행정 견제 기능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정당 구도와 인물 인지도에 묻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의 수준은 단체장 한 명의 리더십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지방의회가 얼마나 충실하게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생활 정치를 구현하느냐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보 개인의 입법 역량이나 지역 현안 해결 능력보다 정당과 조직력이 우선 평가 요소가 되며 유권자 선택 폭도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들이 단순히 '누가 시장이 될 것인가'를 넘어 '누가 우리 동네를 대변할 것인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자의 재산·전과·병역·납세 현황과 공약, 선거구 정보 등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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