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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밥 짓던 냄새 떠올라"…유원대 '추억 향수' 수업 눈길

감각·회상 기반 조향 아카데미 운영…참기름 등 냄새 맡으며 어린 시절 회상

  • 웹출고시간2026.05.14 13:34:42
  • 최종수정2026.05.14 13: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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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대학교 충북 RISE 사업단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가 지난 11일 ‘감각·회상 기반 조향 아카데미’를 개강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원대
[충북일보] "어머니가 밥하시던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쌀과 볶은 콩, 참기름 향이 교실 안에 퍼지자 참가자들의 기억도 함께 되살아났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 부엌 풍경을 떠올렸고, 또 다른 이는 겨울이면 콩 볶던 어머니 모습을 이야기했다.

유원대학교 충북 RISE 사업단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가 지난 11일 '감각·회상 기반 조향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충북 RISE 2차년도 사업인 '충북 남부권 세대·문화·지역 상생 에듀케어 평생교육' 과제 가운데 노노케어 분야로 마련됐다. 매주 3시간씩 6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감각·회상 기반 조향 아카데미'는 향기를 매개로 기억과 감정을 회상하는 이른바 '한국형 자서전 향수 프로젝트'다. 단순한 향수 만들기 수업이 아니라 후각 자극을 통해 노년층의 정서 안정과 자기표현을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강 첫날에는 김래은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장이 후각과 대뇌변연계의 연결 구조, 후각이 기억과 감정에 미치는 영향, 회상요법의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민경 조향사가 진행한 실습 수업에서는 '어릴 적 집의 냄새'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직접 향 재료를 맡으며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어머니가 밥 짓던 냄새가 생각난다", "겨울마다 콩 볶던 기억이 난다" 등 자신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서로 공감했다. 이후 각자가 떠올린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향 주머니(사쉐)를 직접 제작하며 기억을 향으로 표현했다.

프로그램은 감각 자극과 기억 회상, 감정 표현, 조향 활동, 경험 공유 과정으로 구성됐다. 센터 측은 참가자들이 정서 회복과 자기표현, 집단 상호작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래은 교수는 "향기를 활용한 인지 자극과 정서 안정 활동은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강좌는 조향 교육에 예방의학과 뇌교육 개념을 접목한 융합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원대학교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는 앞으로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노노케어 전문인력 양성과 연계해 지역 특화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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