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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1억2천만원…속리산중 지켜온 '우제관 장학회'의 약속

파라과이 자수성가 창업주의 'Never Give Up' 정신…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급

  • 웹출고시간2026.05.12 13:11:54
  • 최종수정2026.05.12 13:11:5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속리산중학교가 12일 우제관 장학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받은 가운데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절대 포기하지 말라."

보은 속리산중학교에 40년째 이어져 온 장학금의 뿌리에는 한 이민자의 삶이 담겨 있다. 황해도 출신으로 남미 파라과이에서 자수성가한 고(故) 우제관 회장이 남긴 'Never Give Up' 정신이다.

속리산중학교는 12일 우제관 장학회로부터 장학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올해 1학년 신입생 17명 전원에게 지급되는 입학 축하금과 학년말 성적 우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단순한 성적 보상이 아니라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우제관 장학회는 1986년 설립됐다. 고 우제관 회장이 생전 강조했던 교육 철학과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된 장학사업이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인 아들 우영(Young Woo) 회장이 뜻을 이어 2대째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장학회와 속리산중의 인연도 길다. 속리산중이 기숙형 공립중학교로 개교한 2011년 이후에도 꾸준히 지원을 이어오며 지역 학생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장학회가 지원한 학생은 모두 353명. 장학금과 학습 기자재, 교복 지원 등을 포함한 누적 지원 규모는 1억2천500만 원에 달한다.

지역에서는 단발성 기부가 아닌 '40년 장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지역 학교와 학생들을 꾸준히 지원해 온 사례이기 때문이다.

장학금을 받은 1학년 차동준 학생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을 마음에 새기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은 교장은 "오랜 시간 한결같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해 준 우제관 장학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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