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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공장 일부 사업부 임시휴업 결정…노조, "일방적인 강제 휴업 중단"

  • 웹출고시간2026.05.11 17:35:52
  • 최종수정2026.05.11 17: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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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청주지회가 11일 오전 청주고용노동청 앞에서 일방적인 강제 휴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일보] LG화학 청주공장이 경영 악화에 따라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부 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편광필름소재와 수처리 필터 등 사업이 종료된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사업 구조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인력 운영 공백을 조정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023년 9월 양극재 등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던 IT소재사업부 산하 편광필름 및 편광필름소재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했다.

당시 해당 사업을 철수하며 청주공장과 오창공장이 매각절차를 밟게된 가운데 인력 조정은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이어 수처리 사업부 워터솔루션즈 매각은 지난해 6월 글랜우드PE에 1조4천억 원에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권 사업까지 정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당 사업 매각 당시 직원들에게 고용 승계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휴업 조치에 대해 LG화학 측은 휴업 대상이 수십 명 규모이며 그동안 사업 종료 조직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전환 배치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대상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휴업 기간 동안에는 근로기준법과 단체협약에 따라 평균임금의 70% 수준의 휴업수당이 지급되며, 겸업을 허용해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대응이 아닌 고정비 구조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체질 개선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LG화학 청주공장 관계자는 "한계·비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생산공정 효율화, 고정비 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휴 설비가 늘어나 인력 운영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청주지회는 11일 오전 청주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화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일방적인 강제 휴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6일 노동조합에 이날부터 조합원 45명을 포함한 약 120명에 대해 휴업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또 현장직 조합원들은 이미 약 5개월간 대기발령 상태였던 만큼 이번 휴업 통보 역시 시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생계와 고용 문제를 검토하고 대응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보장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현장의 혼란과 불안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업경영상 결정이 아니라 노동자의 임금과 생활, 가족의 생계, 지역에서 살아갈 권리를 흔드는 생존권 박탈"이라며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LG화학은 일방적인 강제 휴업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 △단체협약 37조에 따라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휴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 △고용노동부는 LG화학의 강제 휴업 사태에 즉각 개입해 단체협약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이날 노조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했다.

/ 성지연·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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