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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보아야 한다: 선택맹과 변화맹

  • 웹출고시간2026.05.06 15:17:55
  • 최종수정2026.06.04 14:32:47

홍승표

충청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교육학 박사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접하고 '인간의 뇌'에 대한 생각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과연 우리의 뇌는 이성적이고 기계적이며 항상 정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과 함께 '선택맹(choice blindness)과 변화맹(change blindness)'이라는 개념이 눈에 들어왔다. 선택맹과 변화맹은 뇌가 필요한 것만 인지하고 기억하여 실제로는 선택을 잘못 인식하거나 변화를 놓치는 인지적인 한계를 의미한다.

스웨덴 룬드대(Lund University) 파르스 홀 교수는 '선택맹'에 대한 실험을 하였다. 두 장의 사진을 제시한 뒤, 더 매력적인 사진을 선택하게 한다. 같은 실험을 반복하며 선택하지 않은 사진을 보여줘도 참가자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선택맹(Choice blindness)'이란 자기 능력이 혼돈을 겪으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홀 교수에 따르면 '뇌가 이성적이고 기계적이며 정확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람은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사실이 아닌 선입견으로 판단하고,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으며 착각하는 것이 선택맹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변화맹'에 대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농구 영상을 보여주며 특정 학생이 패스한 공의 개수를 세도록 하였다. 영상 속에는 농구하는 학생들 사이에 고릴라 탈을 쓴 사람들이 가슴을 치고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장면이 9초간 삽입되었다. 참가자 중 50%는 고릴라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공을 세라는 부분에 집중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 이외의 변화에 대해서는 주의를 안 기울였던 것'이다. 눈으로 보면서도 뇌가 선택적으로 한쪽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릴라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아무 임무 없이 다시 보여주자 모두 쉽게 고릴라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들은 "앞서 본 영상과 지금 영상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일상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도 선택맹과 변화맹은 반드시 존재한다. 학습자의 주의와 관심을 가진 영역은 쉽게 인지하고 학습하게 되지만, 그와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학습에 있어 한 가지 방법만을 강요하지 않고 다양하고 신중한 행동으로 학습에 접근해야 한다. 나아가 학습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형성에서도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뇌의 착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길들어진 우리는 주관적인 '이해'에 앞서 객관적인 행동의 '기술'이나 '묘사'가 이해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교육 정책 속에는 러닝 컴퍼스(Learning Compass), 티칭 컴퍼스(Teaching Compass), 실용 컴퍼스(Practical Compass) 등 다양한 용어들이 존재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충북교육은 다양한 교육 정책 속에서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체육교육, 독서교육, 온마을 배움터, 예술교육' 등을 통해 결과를 믿고 변화를 선택한 진정한 '포용과 실용'의 나침반(컴퍼스, Compass)'이 되었다.

선거철이 코앞이다. AI시대 또한 코앞이다. 이제는 충북교육의 본질을 살펴봐야 한다.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선택맹과 변화맹에 두려움을 가진 우리의 뇌이지만, 교육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정이다. 올바른 선택과 변화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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