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9℃
  • 맑음강릉 24.1℃
  • 맑음서울 21.6℃
  • 맑음충주 20.3℃
  • 맑음서산 23.0℃
  • 맑음청주 21.5℃
  • 맑음대전 23.2℃
  • 맑음추풍령 22.2℃
  • 맑음대구 24.8℃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6.5℃
  • 맑음고창 23.5℃
  • 맑음홍성(예) 22.3℃
  • 비제주 23.9℃
  • 맑음고산 24.3℃
  • 맑음강화 21.5℃
  • 맑음제천 20.6℃
  • 맑음보은 21.1℃
  • 맑음천안 21.6℃
  • 맑음보령 25.7℃
  • 맑음부여 21.8℃
  • 맑음금산 21.8℃
  • 맑음강진군 25.5℃
  • 구름많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6.05.05 16:22:57
  • 최종수정2026.05.12 14:04:10

류경희

객원논설위원

예순 다섯 살과 쉰 살 된 중늙은이 둘이 시장통에서 손녀 같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어린이를 붙들고 "오빠"라고 불러달라며 치근덕댔다.

그냥 오빠도 아니고 한 술 더 떠 자신의 이름을 오빠 앞에 붙여서 불러달라며 개 주접을 떤 모양이다.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선거 유세차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저지른 소름 돋는 망동이다.

성희롱이라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된 장본인 두 사람은 논란의 파장이 커지자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간단한 입장문을 공보국 공지를 통해 전했다.

어린 딸을 둔 젊은 엄마들은 이들의 추태가 명백한 아동 성범죄라며 발끈하고 있다. 맘카페에 올라온 댓글들도 소름 돋게 더럽다는 비난 일색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두 늙은 남자의 수작을 짚어보자.

구포시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를 만난 정청래가 먼저 아이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다.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 곁에 있던 하정우가 냉큼 정청래의 말을 받아 채근하듯 졸랐다. "오빠~"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겨우 2달이 지난 어린 아이가 이상한 할아버지들의 정신 나간 요청을 들으며 얼마나 당황했을지 상황이 눈에 선하다.

징그러운 현장영상을 확인하며 자신의 어린 딸이나 손녀가 이런 수모를 받았다면 이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짐작해 본다. 괄괄한 정청래의 성정이라면 희롱한 자의 함부로 놀린 혀라도 뽑을 기세였을 것이다.

동기간을 부르는 호칭 중에서도 '오빠'는 특히 더 다정하고 든든한 호칭이다. 10대 전후의 어린 누이가 사용하던 어린이 말이었지만 요즘엔 성인도 입에 붙지 않는 '오라버니'보다 친근한 오빠를 더 예사로이 쓴다.

근래엔 연상의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특별하지 않게 됐다. 아무 여성에게나 붙이는 '언니'처럼 가끔은 나이 어린 남자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하는 경우도 있다.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을 오빠라 환호하며 따라다니는 순이의 모습을 빗대 오빠와 순이를 결합한 '빠순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연배가 높은 분들은 근친혼이냐며 질색하지만 부인이 남편을 오빠라 칭하는 부부도 많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붐바야'에서 '오빠'를 '킬링파트'로 넣으면서부터 '오빠'는 전 세계에 알려졌다. 북한에도 한류바람을 탄 오빠가 상륙했나보다.

아무에게나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익힌 '오빠' 등 간지러운 표현을 애칭으로 사용하자 북한당국은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오빠', '남친', '자기야' 같은 남한 말을 사용할 경우 처벌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사회적으로 괴뢰말투, 괴뢰풍을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벌여야 합니다. 지난 시기 혈육관계가 아닌 청춘남녀들 속에서 괴뢰말투를 본 따 '오빠, 동생'이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청년들 속에서 그렇게 말하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변태적인 괴뢰말투 괴뢰풍이 만연되고 있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오빠'를 남발하다 적발되면 최소 3년 징역이상 공개처형까지 가능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적용한다는 경고가 무시무시하다. 북한에서였다면 오빠라고 부르라며 어린아이를 괴롭힌 늙은 남자들은 뼈도 못 추릴 뻔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취임 100일' 이상식 충북도의장 "일 잘하는 의회 만들고 실행에 전력 다할 것"

[충북일보] 취임 100일을 맞은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도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 의회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지 깊이 고민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행복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지역 사회와 발걸음을 맞추는 의회가 돼 도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취임 100일 소감은. "13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100일이 지났다. 보람과 성찰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여야 간 원 구성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하고 주요 현안마다 의견을 폭넓게 모아 조율하며 의회가 도민을 위한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반면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의회의 노력이 도민이 체감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남은 임기 동안 이런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임기를 마치는 날 '미처 다하지 못한 일'보다 '도민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가 먼저 떠오르는 의회가 되도록 늘 처음의 마음으로 성실히 달리겠다." ◇ 13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변화된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