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0.4℃
  • 맑음강릉 33.0℃
  • 맑음서울 31.2℃
  • 맑음충주 31.1℃
  • 맑음서산 30.1℃
  • 맑음청주 31.5℃
  • 맑음대전 32.3℃
  • 맑음추풍령 31.0℃
  • 맑음대구 32.0℃
  • 구름많음울산 30.0℃
  • 맑음광주 33.3℃
  • 맑음부산 27.8℃
  • 맑음고창 31.1℃
  • 맑음홍성(예) 30.8℃
  • 구름많음제주 28.9℃
  • 흐림고산 26.2℃
  • 맑음강화 28.2℃
  • 맑음제천 29.2℃
  • 맑음보은 30.9℃
  • 맑음천안 29.3℃
  • 맑음보령 31.1℃
  • 맑음부여 31.1℃
  • 맑음금산 31.9℃
  • 맑음강진군 30.7℃
  • 맑음경주시 30.4℃
  • 구름많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용암동 '오돈생고기'

#삼겹살 #동네고깃집 #정이넘치는 #착한가격업소 #위생최우수

  • 웹출고시간2026.04.28 16:29:25
  • 최종수정2026.04.28 16:29:25
[충북일보] 삼겹살, 특히 불판에 굽는 삼겹살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구워먹는 고기 맛을 대체할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아서다. 춥고 더운 계절을 가리는 대신 실내 온도를 조정해가며 불판 앞에 모여 고기를 굽는다. 그래서 삼겹살 가게는 어느 동네에나 흔하다. 하지만 수많은 고깃집 가운데서도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곳은 정해져있다.

2023년부터 안재민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청주 동남지구 오돈생고기는 10개 남짓한 테이블이 항상 단골로 채워진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오돈생고기를 찾아온다. 누군가는 가성비에 마음을 빼앗기고 누군가는 친절함과 꼼꼼한 위생관리에 높은 가치를 둔다. 적어도 이 두가지 기준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요즘 보기 드물게 1인분을 200g으로 정해두고 1만4천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는 착한가격업소임과 동시에 늘 사방에서 기름이 튀는 삼겹살 전문점에서 위생등급 매우우수를 받을만큼 깔끔하게 청결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오돈생고기를 운영하는 가족들. 사진 왼쪽부터 안재민, 엄마 김광순, 아빠 곽윤근 대표.

대다수가 가장 큰 특별함으로 인정하는 것은 오돈생고기에서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미나리와 고사리다. 삼겹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채소 중 하나로 선택한 미나리는 사계절 셀프바에 가득 채워둔다. 겨울에는 한 상자에 10만원이 넘을만큼 비싼 가격으로 올라가지만 사시사철 고기와의 환상 궁합을 선보이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요소다. 재민씨도 이 가게를 시작한 뒤에야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미나리 삼겹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굽거나 생으로 쌈을 싸먹기도 하고, 함께 나오는 파절임에 무쳐 먹는 등 자신만의 레시피로 즐기는 단골들의 미나리 활용법을 접한다. 단 한번 미나리가 일찍 떨어졌던 날 실망 가득한 손님들의 표정을 본 뒤 하루도 떨어뜨리지 않고 채워놓는 오돈생고기의 고기 파트너다.
불판에 함께 굽는 고사리는 주방에서 데친 뒤 살짝 양념을 더해 고기와 쫄깃하게 어울린다. 영업 시작 전 삶아서 무치는 콩나물도 불판 위에 오르면 더욱 풍성해지는 맛이다. 오돈생고기에서는 불판 위에 김치와 버섯, 양파, 떡볶이떡 등 한가득 올려 굽는 손님들이 유독 많다. 간혹 이런 것도 올려도 되냐고 묻는 손님이 있으면 그저 맛있게만 드시라며 화통하게 웃는 사장님의 친절함까지 맛을 더한다.

각자의 장점 외에도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은 삼겹살의 맛이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동네고깃집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며 먼 곳에서 오는 단골이 한 둘이 아니다. 냉동삼겹살도 한번 맛 본 손님들은 반드시 다시 먹게 된다. 고기 맛의 비결은 재민씨의 단호함에 있다. 손질하면서 버려지는 비계양이 많더라도 크고 좋은 돼지만 받아 쓴다. 고기 맛 자체가 좋은 것을 이길만한 비법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급냉한 삼겹살에 비법 간장을 찍어 구우면 다시 찾아올 수밖에 없는 맛의 유혹이다.
ⓒ 오돈생고기 인스타그램
고기를 양껏 먹고도 식사 메뉴를 빼먹는 손님은 없다. 매번 압력솥으로 짓는 찰진 공기밥부터 압력솥에 눌은 밥을 끓이는 누룽지 메뉴도 시판 제품과 확연히 다른 구수함이 있다. 표고버섯과 멸치 등 대여섯 가지 재료로 끓인 육수는 된장찌개의 깊은 맛에도 한몫한다. 직접 담은 열무김치가 열무 냉면을 인기 메뉴로 만들었다.

봄이면 유독 풍성해 지는 오돈생고기의 식탁도 재미있다. 산으로 들로 다녀온 단골들이 저마다의 전리품을 꺼내 삼겹살과 함게 즐기는 풍경이다. 반입을 금지하는 식당도 많지만 오돈생고기에서는 다른 테이블에 피해 주는 것이 아니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나무순, 두릅, 옻순 등 푸릇한 봄 내음이 이곳저곳에서 삼겹살 맛을 돋운다. 직접 키운 농산물이나 과일이 사장님 손에 쥐어지기도 한다. 맛있게 먹었던 누룽지, 껍데기를 찍어먹을 미숫가루 등을 가져와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손님도 있다. 이토록 정이 넘치는 식탁이 푸짐하지 않을 수 없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