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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4.26 20:00:02
  • 최종수정2026.04.26 16:46:12
[충북일보] 충북 지역 직장인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뒤늦게 지역에 알려지면서 화제다. 충북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그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이다. 지난 1월 모금회를 방문해 1억 원을 기탁했다. 곧바로 충북 아너소사이어티 99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부 당시 그는 기부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익명으로 성금을 전달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회원모임이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설립했다.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했다. 궁극적으로 사회 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함으로써 나눔 문화를 선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5년 내 1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해야 한다. 회원 대다수가 중소기업을 꾸리거나 전문직으로 일하면서 돈을 모은 작은 부자들이다. 해병대나 특전사, 학군단처럼 힘들고 긴 군 복무를 마친 사람들도 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우리 곁에서 보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힘들게 모은 돈을 기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나도 행복하고 세상이 아름답게 바뀌기를 바라는 희망 때문이다. 이들은 재벌이 아니다. 휴먼 드라마의 주인공도 아니다. 그러나 나눔과 교육, 일자리와 건강한 삶에 대한 명확한 안목을 갖고 있다. 실천할 수 있는 실력도 있다. 공동체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 나누고 위로하며 나아갈 때 따뜻해진다. 소액 기부든 고액 기부든 나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사회지도층의 고액 기부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평범한 이웃들 사이의 작은 기부문화 확산 역시 의미 있다.

충북공동모금회는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회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0일 '2026 충북 아너 회원의 날 및 충북 100호 아너 가입식'도 준비 중이다. 지역 나눔 문화 확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물론 개인이 대부분이지만 가족이 동참하는 사례도 있다. 부부 회원을 비롯해 형제와 부자간 회원도 여럿이다. 해외에서 선뜻 고액 기부에 나서는 교포 회원도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등불이다. 경기침체로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에선 의미 있는 일이 생겼다. 직장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충북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 같다. 귀감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99호 회원은 단순한 기부자(donor)가 아니다. 명예(honor)로 일컬을 만한 사람이다. 미래 한국인의 모델이다. 크고 작은 마음이 모아져 커다란 이웃사랑의 열기를 만든다. 액수의 많고 적음보다 나누려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 기부금은 많든 적든 미래세대 육성, 위기계층 보호, 의료 취약계층 지원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 충북의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200호가 줄을 잇는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충북모금회의 100호 달성은 뜻깊다. 그런 점에서 직장인 아너 99호 회원의 사례는 더 의미 있다. 다시 한 번 더 99호 회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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