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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받으려면 돈 내라" 재난 틈탄 사칭 범죄 활개

청주 봉명동 LP가스 폭발 관련 사칭 범죄 시도
시 "수상한 연락 즉시 신고해야"

  • 웹출고시간2026.04.21 17:58:43
  • 최종수정2026.04.21 17:58:43
[충북일보] #청주시 봉명동 LP가스 폭발 현장 인근에서 작은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피해 조사를 받으려면 비용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불상인은 마치 청주시청 공무원처럼 행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칫 속을 뻔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에 돈을 송금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시청에 전화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과정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인 것을 확신했다.

청주 봉명동 상가 폭발사고 피해자들을 노린 공무원 사칭 범죄가 발생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봉명동 폭발사고 피해 주민에게 자신을 시청 공무원이라고 속이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사고 이후 피해 접수와 보상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보가 부족한 피해자들이 혼란을 겪는 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대형 사고나 재난 이후에도 후원금·지원금 등을 빙자한 유사 범죄가 잇따른 바 있다.

지난해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직후 공공기관을 사칭한 범인이 소화포를 대리 구매해달라는 등의 사기 사건이 이어지면서 한 피해자는 860만 원 가량의 금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청주시는 즉각 피해 주민들에게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유사 피해 차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피해 조사나 지원 절차를 이유로 전화나 문자로 금전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상대방이 실제 공무원 이름이나 부서를 언급하더라도 반드시 시 대표번호나 공식 연락처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상 접수나 손해 산정을 이유로 특정 계좌로 입금을 요구할 경우 사칭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며 "즉시 통화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1일 오전 9시 기준 봉명동 폭발사고 관련 접수된 피해는 총 576건에 달한다. 아파트 306건, 주택 166건, 상가 56건, 차량 48건 등으로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다.

인명 피해도 17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민은 39세대 79명으로, 상당수는 친인척 집이나 숙박시설에 머무는 상황이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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