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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복대동 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

#자가제면 #바지락칼국수 #가족친화적 #보쌈 #홍어 #괜찮다

  • 웹출고시간2026.04.21 15:03:19
  • 최종수정2026.04.21 15:05:28
[충북일보]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나면 한그릇 가득 바지락 껍데기가 쌓인다. 한알씩 까먹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이 알아서 껍데기를 비워 그릇을 채운다. 어른 손으로도 양손 가득 쥐어야 할만큼 그득한 양이다. 바지락의 시원한 맛에 쫄깃한 낙지까지 함께 끓어 감칠맛까지 더한다.

시원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다고 해서 육수를 대강 끓이지 않는다. 대량으로 구입한 멸치는 한번 더 말려 비린맛을 날리고 생강, 무, 파, 양파 등을 넣어 6시간 이상 끓인다. 거기에 완도산 특상 다시마를 적정시간 우린 국물은 뭘 해도 맛있는 밑국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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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절이는 배추와 보쌈김치, 육수에 삶은 삼겹살 수육이 함께 나오는 배추보쌈.

이 육수는 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칼국수는 물론 보쌈에도 활용해 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에서 선보이고 싶은 육수의 결을 맞춰 가기 때문이다.

김성호 대표는 칼국수와 보쌈에 진심이다. 수년 전 충주에서 시작해 지난 2022년부터 청주 죽림동에서 동생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칼국수보쌈 전문점은 이미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가게로 자리잡았다. 밀가루에 물과 소금만을 더해 반죽한 뒤 숙성을 거쳐 자가제면한 칼국수는 밀가루를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는 평이 이어지며 입소문이 났다. 오겹살 껍데기까지 일일이 손질해 육수로 삶는 수육과 보쌈 역시 다른 곳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다. 여러번 가맹 문의를 받으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가족들처럼 진심을 담지 않으면 그 맛을 온전히 같게 만들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자칫 단골들의 실망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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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 김성호 대표

복대동에서 새롭게 시작한 이번 가게는 죽림동 가게를 운영하며 느낀 바를 시작부터 적용해 조금 다른 시스템으로 구조화 시킨 현장이다. 앞선 가게들에서 손님들의 감동을 이끌었던 부분을 확장하고 계량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해 가화바지락칼국수의 색깔로 만들었다.

가화바지락칼국수의 본질은 아이, 어르신 구분없이 누구나 즐거운 외식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만족을 선사하는 것이다. 가족과의 정이 가득한 기억이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가화만사성에서 이름을 따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아이가 있으면 아이부터 챙겨야 하는 보호자들의 입장, 가족 누군가 소외되면 불편해 빠른 시간에 외식을 마무리 해야하는 현실이 자주 보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한 시간을 쫓기듯 흘려보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성호씨는 어린시절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던 1990년대 가족 외식의 기억을 회상하며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 수 있고, 보호자들은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곳은 말그대로 가족친화적이다. 문턱을 없앤 현관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넘을 수 있고 널찍한 테이블 간격 덕분에 의자를 바꿔앉는 노력 없이 그대로 앉아 식사할 수 있다. 한편에 마련된 놀이공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가족들은 지켜보며 편안하게 먹는다. 바깥에서는 가게 벽에 낙서하거나 바닥에 그림을 그려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분필도 박스채 가져다 뒀다. 실내 장식으로 쓰였던 나무판을 재활용해 만든 툇마루도 손님들이 쉽게 떠나지 않는 장소다. 길게 뻗은 지붕 아래 삼삼오오 앉아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홍차 등 서비스 디저트를 먹는 손님들의 여유로움이 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의 풍경이 된다.
ⓒ 가화바지락칼국수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되 모든 음식에 대한 맛과 정성은 기본이다. 삼겹살 부위로 준비한 보쌈은 깊은 육수에 그때 그때 삶아 따뜻하게 낸다. 매일 썰고 밤새 절인 무로 아침에 만드는 보쌈김치의 아작한 맛이 보쌈의 부드러움을 뒷받침한다. 바로 무친 겉저리와 함께 하는 것은 김장하는 날 집에서 먹는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가게에서 삭히고 손질해 제공하는 홍어삼합은 평소 못먹는다고 손사레 치던 이들도 기꺼이 젓가락을 들게 하는 메뉴다. 예약시 받을 수 있는 홍어애 서비스는 홍어의 선도를 알려주는 기준이기도 하다.

가게에서 끓인 바지락간장을 양념삼아 비벼 먹을 수 있는 곤드레보리밥이 입맛을 돋우고, 생비지를 찌고 식혀만드는 비지샐러드, 초석잠장아찌 등이 바지락칼국수를 풍성하게 만든다. 보통 평일에만 운영하는 점심특선을 주말까지 이어가는 것도 다시 찾아올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정성이 가득한 부담없는 메뉴와 차별없는 환대가 다시 따뜻한 기억 속 외식문화를 떠오르게 한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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