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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4.20 17:02:37
  • 최종수정2026.04.20 19:29:16
[충북일보] '벚꽃 엔딩'이다. 벚꽃은 필 때보다 질 때가 더 아름답다. 강한 봄바람과 함께 봄날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6·3 지방선거 충북경선 레이스도 막을 내리고 있다. 아름답지 않아 걱정이다.

*** 당원명부 유출 갈등 지금까지

충북지역 정당별 경선이 마무리 단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끝났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벚꽃은 한동안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여야의 경선 과정은 '싫증 지수'만 높였다. 화창한 봄날을 혼탁하게 한 경선이었다.

민주당은 지난주 6·3 지방선거 경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선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휩싸여 시끄러웠다. 고발로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내부 갈등도 드러냈다.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남긴 경선이다.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이 계속 남을 것 같다. 봉합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평온해 보이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걱정이 많다. 경선 갈등이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 지지도와 집권당 프리미엄으로 압승을 노리고 있다. 충북에서도 싹쓸이를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경선 후유증이 잘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낙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본선이 진행되면 달라진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충북지역 경선 갈등은 당원명부 유출 사태가 촉발했다. 여기에 후보가 난립하며 화(禍)를 부채질했다. 공천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경선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과제가 남았다. 선거 후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남게 됐다. 민주당 내부 갈등은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을 정도다. 신속한 봉합이 관건이다.

벚꽃이 지면서 민주당 경선도 끝났다. 공천도 확정됐다. 하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갈등의 봉합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갈등 불협화음은 여러 군데서 새어 나온다. 최근의 파죽지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공천 잡음과 계파 갈등은 유권자들을 실망케 하는 악재다. 현재 민주당 상황만 보면 결과가 좋든 안 좋든,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문제의 핵심은 어느 한쪽의 말이 맞고 틀리고에 있지 않다. 중요한 건 민주당이 어떤 절차와 기준으로 매듭짓느냐다. 문제 제기가 사실과 근거를 갖췄는지부터 판명해야 한다. 의혹 제기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면 더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어정쩡한 봉합과 침묵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정치 구조의 후진성만 드러내

충북의 유권자가 정치를 꾸중해야 한다. 매섭게 일갈해야 한다. 정당이 진정 강해지는 길은 진실의 공개다. 패자를 침묵시키는 데 있지 않다. 의혹이 제기됐을 때 더 투명하게 설명하고, 더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되돌아보며 성찰해야 한다. 특정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본질은 정치 구조의 후진성 탈피다. 제도의 왜곡이 만들어 낸 반복되는 대립과 갈등의 치유다.

벚꽃은 질 때도 꽃비를 내려 꽃길을 만들어준다. 벚꽃 엔딩은 끝이 아니다. 다음 개화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이다. 정당의 경선도 다르지 않다. 최종 승리를 위한 준비일 뿐이다.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패자의 퇴장이 더 아름다운 이유다. 충북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경선 패자들의 협조는 너무나 당연하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듯 도와야 한다. 유권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열정과 진정성을 쉽게 잊지 않는다. 충북을 구할 인물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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