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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자영업자 대출리스크, 취약차주 중심 '더 늘고 더 악화'

연체 차주 대출 중 취약차주 비중 78.7%
연체율도 전국 평균 웃돌아
중동 사태 장기화 시 리스크 추가 확대 우려

  • 웹출고시간2026.04.13 17:07:32
  • 최종수정2026.04.13 17:07:31
[충북일보] 충북도내 자영업자들의 대출 위험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체 차주 대출에서 취약계층 비중이 1년 새 절반에서 80% 가까이로 치솟았고, 도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이 내수 경기를 추가로 짓누를 경우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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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연체 자영업자 차주 대출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3일 '2025년 중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5조7천억 원으로 연중 2조2천억 원 증가하며 전년(-1조2천억) 대비 증가 전환됐다.

연중 증가율은 9.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대출 증가율은 0.8%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만 1조8천억 원이 늘며 증가폭이 집중됐고, 2~3분기에는 1천억 원 감소했으나 4분기에 5천억 원 증가로 재전환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1조4천억 원, 40~50대에서 1조1천억 원이 늘어난 반면, 30대 이하는 3천억 원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35.5%에서 2025년 말 37.9%로 확대됐다. 전국에서도 같은 기간 34.5%에서 36.1%로 늘었지만, 충북의 고령층 쏠림이 더욱 두드러진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1조4천억 원, 비은행이 9천억 원 증가해 은행의 증가폭이 더 컸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중 비은행 비중은 49.4%에서 48.6%로 소폭 낮아졌다.

취약 자영업자 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차주) 대출은 3조3천억 원으로 전년(2조9천억 원)보다 4천억 원 늘었다. 전년에 2천억 원 감소했던 것이 증가로 반전됐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12.3%에서 12.8%로 0.5%p 올랐다. 전국 취약차주 비중(10.5%)을 웃도는 수준이다.

연체 자영업자 차주가 보유한 대출은 1조2천억 원으로 전년(1조5천억 원)보다 3천억 원 감소했다.

다만 이 수치가 리스크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체 차주 대출 가운데 취약차주 비중이 2024년 말 50.2%에서 2025년 말 78.7%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구조가 뚜렷해졌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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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자영업자 대출 및 연체율

2025년 말 충북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56%로 전년(2.39%)보다 0.17%p 상승했다. 2024년 하반기 이후 전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웃도는 가운데, 지난해 말에도 전국(1.86%)보다 0.70%p 높았다.

취약 자영업자만 따로 보면 연체율은 15.7%로 전년(16.3%)보다 0.6%p 낮아졌다. 다만 전국 취약차주 연체율(12.1%)과의 격차가 2024년 말 4.2%p에서 2025년 말 3.6%p로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상미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2025년 중 충북 자영업자의 대출 리스크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내수 경기 위축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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