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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운항' 에어로케이항공, 중동발 고유가 위기 즉각 대응

친환경 운항절차 단계적 운용
비행 속도·연료 탑재량 정밀 조정

  • 웹출고시간2026.04.12 15:46:13
  • 최종수정2026.04.12 15:46:13
[충북일보] 에어로케이항공(대표 강병호)이 중동발 고유가 상황 속 친환경 운항 절차로 '연료비 절감'과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2일 에어로케이는 지난 2024년 2월부터 친환경 운항 절차(Green Operating Procedures)를 단계적으로 운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륙 전 지상 이동부터 착륙 후 게이트 도착까지 운항 모든 단계에서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한 절차로 지난해 10월 2단계까지 10가지 절감 절차를 운항에 정착시켰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준비해둔 3단계를 즉각 앞당겨 시행했다.

에어로케이는 "모든 절차는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범위 안에서만 시행된다"며 "항공산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3%를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운항 효율화는 선택이 아닌 책임의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할 때 엔진 2개를 모두 켜지만 에어로케이는 엔진 1개만을 켠 채로 이동한다. 항공기 제작사의 표준절차에 따라 1개의 엔진만으로도 안전한 지상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착 후 게이트로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출발·도착을 합산하면 운항 1회당 약 80㎏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게이트 주기 중일 때도 연료 절감은 계속된다.

통상 항공기는 엔진을 끈 상태에서 기내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꼬리 부분에 달린 보조동력장치(APU)를 가동하는데 이 장치도 연료를 소모한다. 에어로케이는 공항 또는 조업사가 제공하는 외부 전원 장치인 지상동력장치(GPU 또는 AC-GPS)로 대체해 이 연료 소모를 줄인다. 현재 국내 청주·제주·인천을 포함해 일본·베트남·중국·대만·필리핀·몽골 등 총 15개 취항지에서 적용 중이다.

비행 중에도 연료 절감 방법은 다양하다. 착륙할 때 날개 플랩 각도를 조절해 공기 저항을 줄이고, 이륙 단계에서 잠시 기내 공조를 끄는 등의 방식으로 엔진 출력을 연료 효율에 집중시킨다. 또한 관제 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직선 항로로 비행하고, 연료 소모가 가장 적은 고도를 유지하며, 착륙 전에는 엔진 출력을 최소화한 채 자연스럽게 고도를 낮추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절차 효과는 현장에서 입증됐다. 지난해 7월 출발 시 엔진 1개 지상 이동을 시범 운영한 결과 82회 시행만으로 총 2천109㎏의 연료가 절감됐다고 한다. 인천~나리타 노선에서는 비행 속도와 연료 탑재량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것만으로 편당 120㎏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유가가 오를 때 급하게 대책을 찾는 게 아니라, 평상시부터 절차를 만들고 다듬어 왔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바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연료를 아끼는 것이 곧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기도 한 만큼 비용 효율과 환경 책임 두 가지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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