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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소장한 고서, 박물관으로…청주 대성서점 기증식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143건 249점

  • 웹출고시간2026.04.08 20:48:03
  • 최종수정2026.04.08 20:48:03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청주 대성서점 대표 김재옥·박봉순 씨가 명예의 전당 명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 지역의 역사를 함께해 온 '대성서점'이 고서 240여 점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황은순)은 지난 6일 대성서점의 김재옥·박봉순 대표로부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를 아우르는 고서 143건 249점을 기증받고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증으로 청주 시민들은 평생을 함께한 소중한 책들을 박물관에서 직접 보고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기증 자료들은 1974년 대성서점 개업 이후 50여 년간 중고 서점을 운영하며 기증자들이 정성껏 수집하고 관리해 온 문화유산이다.

주요 기증품으로는 1872년 고종의 성균관 방문을 기념한 태학갱재축(太學·載軸), 주시경선생유보 등 한글·문학 자료, 일제강점기와 근대 교과서, 종교·수학·요리 관련 서적, 그리고 역사·지리 서적이 포함돼 있다.

기증자들은 평생 소장해 온 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배경으로, 국보 '세한도'를 기증한 고(故) 손창근 선생의 사례가 큰 울림이 됐다고 밝혔다.

김재옥·박봉순 기증자는 "평생을 함께한 책들이 박물관이라는 새 보금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연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 내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명패를 헌정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증 수납서를 전달했다.

황은순 국립청주박물관장은 "한 개인의 삶의 흔적이 모여 지역과 국가의 문화가 된다"며 "기증해 주신 자료들은 체계적인 연구와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려 지역 사회와 국민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기증이 지역 사회에 기증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충북 지역 역사 연구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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