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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종합진료소 싣고"…옥천 왕진버스 현장 185명 북적

60세 이상 농업인 대상 종합 진료…2천400만 원 투입 의료지원

  • 웹출고시간2026.04.07 13:11:30
  • 최종수정2026.04.07 13:11:3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옥천군에서 운영된 ‘농촌 왕진버스’ 현장 모습으로, 의료진이 농업인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등 맞춤형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 옥천군
[충북일보] "허리가 계속 아파도 병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여기에서 다 보네요."

7일 오전, 옥천군 생활체육센터. 진료를 기다리는 농업인들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버스 한 대가 멈춰선 후, 체육센터 내부에는 임시 진료실이 꾸려졌고, 한방 진료부터 치과 검사, 시력 측정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이동 병원'이 가동됐다.

이날 현장에는 60세 이상 농업인 185명이 몰렸다. 대부분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장기간 반복된 농작업의 흔적이었다. "참고 일하는 게 일상이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진료는 빠르게 이어졌다. 한방 의료진이 관절과 근육 상태를 살폈고, 옆에서는 치과 검진과 구강보건 교육이 동시에 진행됐다. 시력 측정 부스에서는 돋보기를 맞추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공간 안에서 여러 진료가 동시에 돌아가며 '종합 진료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 운영된 '농촌 왕진버스'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농촌 현실을 반영한 이동형 의료서비스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만성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농업인이 늘고 있지만, 거리와 시간의 제약으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날 현장은 그 간극을 메우는 모습이었다. 진료를 마친 한 어르신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이렇게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사업은 농협중앙회 옥천군지부와 옥천농협이 함께 참여해 운영됐다. 군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2천400만 원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장비를 갖추고, 옥천농협이 현장 운영을 맡아 체계적인 진료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헌창 옥천부군수는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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