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4.1℃
  • 구름많음강릉 24.1℃
  • 맑음서울 24.7℃
  • 맑음충주 23.8℃
  • 맑음서산 24.3℃
  • 맑음청주 24.3℃
  • 맑음대전 25.1℃
  • 맑음추풍령 23.0℃
  • 맑음대구 25.6℃
  • 구름많음울산 24.4℃
  • 맑음광주 25.8℃
  • 맑음부산 26.2℃
  • 맑음고창 25.2℃
  • 맑음홍성(예) 24.5℃
  • 흐림제주 25.8℃
  • 구름많음고산 26.0℃
  • 맑음강화 23.4℃
  • 맑음제천 23.4℃
  • 맑음보은 22.0℃
  • 맑음천안 23.7℃
  • 맑음보령 25.6℃
  • 맑음부여 24.6℃
  • 맑음금산 25.1℃
  • 구름많음강진군 26.5℃
  • 구름많음경주시 24.8℃
  • 구름많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홍규

충북여고 교장

우리는 흔히 누군가에게 혹은 무엇인가에 기대한다.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거나 기대하는 대상에게 투자했거나 객관적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거나 약속을 받았다거나 아니면 다른 무엇이라도 명확히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당연해 보인다. 우리가 하는 기대 중 많은 것들이 거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딱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음에도 기대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난다. 추상적이거나 주관적일 뿐인 근거를 가지고 기대한다. 혹여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고 해도 지나치게 많이 기대한다. 물론 그러한 기대는 충족되기 어렵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적 영향력이 막대한 국가의 수장에 누구든 당선되었을 때 그가 자신의 나라는 물론 지구 곳곳의 안정과 평화, 삶의 지속성을 위해 무엇인가 필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하곤 했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그래왔다. 일정 부분이나마 그의 당연한 책무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으로 바뀌곤 했다. 때로는 깊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고, 타당치 못한 결정이 나올 때마다 비난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그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자리에 당선된 인물일 뿐이었다.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그는 나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그의 결정이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기대의 이유로 삼기에는 막연했다. 강대국의 리더인 만큼 그 역할에 값해야 하며,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를 위해 선언적 차원을 넘어 실제로 실천해야 한다는 기대의 근거는 추상적일 뿐이었다.

물론, 어떤 누군가의 결정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칠 때 주관적인 판단이라 해도 그 영향이 가볍지 않은 수준이라고 한다면, 그에게 어떤 기대를 품는 일은 타당해 보인다. 범위를 좁혀, 우리가 투표할 수 없는 국가의 어떤 사람이 권력의 위치에 올랐을 때, 그에 대한 지지 여부나 가능성을 떠나 그가 집행하는 정책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경우, 타국의 대통령이지만 그에게 일정한 기대를 갖는 모습을 나무라긴 어렵다. 그 기대는 어긋날 가능성이 크며 결국 아낌없는 비판과 비난을 보낼 테지만, 그것은 그에 의하여 흔들리게 되는 우리 삶에 대한 최소한의 감정적 보상이다.

어떠하든 문제는 어긋난 기대는 물론이고, 잘못된 결정에 의한 오류를 풀어갈 마땅한 방법이 우리에겐 없다는 데 있다.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어떤 오류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확인하면 우리는 그다음부터는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곤 한다. 그것이 삶을 안정시키는 방법이거니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기본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위와 같은 문제와 부딪히게 되면, 부대낌을 마주하게 될 뿐이다.

그럼에도 어떤 지향점에 대한 무게중심을 줄일 수는 없다. 걸어가는 길 주변의 풍경은 달라진다. 어느 때는 풍경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가도, 다른 순간에는 불편함에 힘겨워한다. 하지만 길이 끊임없이 뻗어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든 길을 가게 만드는 힘은 그 방향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