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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통합 승인 여부 앞두고 막판 진통

교수회 "절차적 정당성 훼손…통합 논의 중단" 촉구
교통대 명예교수회 "통합 선택 아닌 필수" 전폭 지지

  • 웹출고시간2026.03.30 17:39:07
  • 최종수정2026.03.30 17:39:07
[충북일보] 교육부가 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승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북대 교수회가 통합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을 폈다.

최중국 충북대 교수회장은 30일 구성원들에게 '최종 통합신청서·합의안 관련 중대한 문제제기 및 의견 요청'이란 제목의 문건을 배포하고 "지난 2월 최종 제출된 통합신청서와 합의안은 구성원과의 사전 공유 없이 기존 합의사항이 반복돼 임의로 변경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산학협력단 본부와 라이즈(RISE)사업단을 충주로 이전하는 안이 합의내용에 담긴 것에 대해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성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절차 없이 본부와 협상단이 내용을 자의적으로 수정해 제출한 것은 통합과정의 민주적 원칙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통합신청서와 합의안, 최종 제출 이후 진행된 실무분과위원회 회의 결과 즉시 공개 △전면 재논의 및 기존 합의안으로의 재변경 추진 △관련 책임자의 공식적·공개적인 해명 등을 요구한 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모든 통합 협의·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수회는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은 물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교통대 명예교수들이 충북대와의 통합에 지지를 보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같은 날 교통대 명예교수회가 충북대와의 통합을 전폭 지지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교통대 명예교수회는 이날 성명에서 "학령인구 급감과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대학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존 규모와 시스템을 고집하는 것은 곧 도태"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대적 흐름을 외면한 채 진행되는 일부 동문의 명분 없는 반대 움직임에 깊은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예교수회는 교통대가 과거 청주과학대학·한국철도대학과의 두 차례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저력을 강조하며, 이번 충북대와의 통합 역시 같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적으로도 경상국립대·강원대 등 거점국립대 중심의 통합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교통대가 선도적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통합이 교수·직원·재학생의 치열한 토론과 민주적 투표를 거쳐 도출된 결론임을 강조하며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의 독단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반대 동문을 향해 "소모적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초일류 국립거점대학이라는 위대한 미래를 향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명예교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교육부에도 양 대학의 통합을 조속히 최종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 윤호노·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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