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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전 경찰청장, 충북지사 예비후보 사퇴 "명분 지킬 최후의 마지노선"

  • 웹출고시간2026.03.27 12:25:21
  • 최종수정2026.03.27 1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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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충북지사 예비후보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를 전격 사퇴했다.

당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대한 감점과 가점 배제 요구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청장은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들러 "제가 정치 초년병이지만 공직에 오래 몸담고 최고의 위치까지 가면서 생각했던 최소한의 가치까지 내려놓으면서 계속 타협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얘기하는 아이콘이나 상징으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내세우면서 그런 명분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자존심을 팽개치고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제가 여러 번 얘기했던 새로운 리더십과 시대·세대 교체였는데 그것으로는 인정을 못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청장은 "정치는 계속 정답으로만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흐트러지면 안 되는 마지노선이 있다"며 "그런 마지노선이 없이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이 그런 명분을 가지고 물러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경선 과정과 룰이 이렇게 간다고 하면 제가 처음 시작하는 정치의 대의 명분이라는 게 앞으로도 자칫 흐트러질 수 있고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무슨 얘기를 하고 변명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제가 명분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정치 행보와 관련해선 "정치가 아니더라도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제가 은퇴를 논하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며 정치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탈당한 뒤 2년 뒤 (총선) 얘기를 하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복잡한 계산을 하고 정치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며 "일단 후퇴를 해야 되는 상황이 사실 좀 많이 아쉽지만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가 역할을 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의 중도 하차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윤 전 청장의 하차는 어느 정도 예고됐다.

공관위가 윤 전 청장과 윤갑근 변호사에게 이날 낮 12시까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라고 최후 통첩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김 전 부지사의 감점 또는 가점 배제를 요구하면서 기탁금 납부를 보류했다.

김 전 부지사가 기존에 없던 추가 신청을 통해 경선에 참여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감점을 주거나 그가 받게 될 청년·여성 가점을 배제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관위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경선룰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규상 기탁금을 내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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