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9℃
  • 맑음강릉 24.1℃
  • 맑음서울 21.6℃
  • 맑음충주 20.3℃
  • 맑음서산 23.0℃
  • 맑음청주 21.5℃
  • 맑음대전 23.2℃
  • 맑음추풍령 22.2℃
  • 맑음대구 24.8℃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6.5℃
  • 맑음고창 23.5℃
  • 맑음홍성(예) 22.3℃
  • 비제주 23.9℃
  • 맑음고산 24.3℃
  • 맑음강화 21.5℃
  • 맑음제천 20.6℃
  • 맑음보은 21.1℃
  • 맑음천안 21.6℃
  • 맑음보령 25.7℃
  • 맑음부여 21.8℃
  • 맑음금산 21.8℃
  • 맑음강진군 25.5℃
  • 구름많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6.03.24 16:46:08
  • 최종수정2026.03.24 16:46:07

이혜연

AG아트홀 대표

서원구에 위치한 한 노인복지관에서 합창과 가곡을 지도하는 강사로써 그곳을 바라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곳은 단순한 여가 시설이 아니라, 삶이 다시 시작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처음 수업에서 마주한 어르신들은 조용하고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업이 시작되고 음을 맞춰가는 과정 속에서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악보를 따라 음정을 익히고, 실수를 해도 웃으며 다시 시도하는 모습에는 배움에 대한 진지함과 삶을 대하는 여유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처음 보는 악보에서 가사와 음정을 익힌후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고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마치 우리의 삶이 아닐까 싶다

복지관 수업의 특징은 높은 참여도와 학습 의지다. 합창을 처음 접하는 어르신들은 음악 용어나 기초 이론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하며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악보 곳곳에 꼼꼼히 메모를 남기는 모습에서는 배움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는 노년층이 배움에 소극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는 장면이기도 하다.또한 노인복지관에서 노인을 빼달라고 하시는게 귀엽기도 하고 더이상 노인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의지가 담겨 있어 보여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는게 너무 감사해 하신다

요즘 복지관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외국어 학습, 예술 활동, 생활기술 교육 등 여러 분야의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기 표현의 수단이자 새로운 사회적 역할로 이어진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배움이 개인의 만족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기 말 발표회는 어르신들에게 성취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공연과 재능기부로 이어지며 지역사회와의 소통 창구가 된다. 이는 배움이 다시 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합창 수업에서는 공동체적 가치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서로의 소리를 맞추는 과정에서 배려와 협력이 요구되며, 이는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작은 발전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문화는 공동체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삶에 그치지 않는다. 복지관에서의 경험을 통해 어르신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와의 연결을 확대해 나간다. 이는 노년을 단순한 쇠퇴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시기로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노인복지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한 복지 제공을 넘어 교육과 참여, 그리고 사회적 연결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

서원구의 이 노인복지관은 그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곳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 삶을 확장하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곳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늘도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청주 문화영토 넓힌 4년…변광섭 대표 "저의 꿈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충북일보] 청주의 문화영토를 넓히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4년을 "매 순간 가슴이 뛰는 일들의 연속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해 약 4년간 청주의 문화예술 현장을 이끌어온 그는 오는 31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취임 당시 청주만의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주요 문화공간을 명소화하며 지역 예술인재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던 변 대표는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움을 함께 전했다. 그는 "아쉬움과 부족함도 있었지만 청주시가 문화적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것은 청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이다. 문화제조창이 대한민국 로컬100에 선정되고 지역문화대상을 수상한 것 역시 주요 성과로 꼽았다. 변 대표는 "크고 작은 전시와 공연, 축제의 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웃음과 박수 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졌다"며 "임직원이 함께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가 지난 4년간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청주만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지역의 경쟁력으로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