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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3.18 18:58:02
  • 최종수정2026.03.18 17:22:43
[충북일보] 교통사고 2차 사고로 인한 운전자와 구급대원 현장 안전이 우려된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1~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2차 교통사고는 50건이다. 4명이 숨지고 92명이 다쳤다. 실제 발생 규모는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차 사고가 일반 교통사고로 함께 분류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2차 사고는 교통사고와 고장 등으로 멈춰 있는 차량이나 사람을 다른 차량이 또다시 충격하는 사고를 말한다. 대개 앞선 사고를 미처 인지하지 못해 일어난다. 치사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은 평균 8.3%다. 하지만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5.9%나 된다.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7배나 높은 편이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고 현장 조치 행동요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먼저 비상등을 켜고 안전 삼각대를 적당한 거리에 설치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가드레일 바깥으로 대피해야 한다. 사고를 수습 중인 다른 차량을 도울 때도 본인의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다. 평소에 차간 안전거리를 지키는 것도 2차 사고를 막는 방법이다. 사고 현장에서 대응은 대개 제한적이다. 소방과 구급대는 도로에 차량을 정차한 뒤 안전콘과 경광봉 등을 활용해 후속 차량에 사고 현장을 알리고 있다. 경찰도 비슷하게 사고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서 직접 신호수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임시 표지판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조치만으로 과속 차량이나 전방 주시 미흡 운전자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운전자들의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속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보행자가 전혀 없을 거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도 종종 보행자가 생기고 사고도 발생한다. 1차 사고 차량 탑승자가 사고 현장 확인 등을 이유로 도로에 나오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선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안팎이다. 사고나 고장일 경우 최소한의 안전조치 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2차 사고 대부분은 1차 사고 후 불과 몇 분 사이에 발생한다. 최대한 빠르게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비상 깜빡이를 켜두는 것만으로도 후속 차량 운전자들에게 충분한 경고가 될 수 있다. 무리하게 삼각대를 설치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게 좋다. 안전이 완전하게 확보됐을 경우에만 추가 조치를 하면 된다. 2차 사고 원인의 약 90%가 전방 주시 태만과 졸음운전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여름 장마철과 휴가철엔 비가 자주 내려 시야 확보가 더 어렵다. 조금이라도 졸리면 무조건 쉬고, 전방을 확실히 주시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최근엔 차량에 탑재되는 ACC(Adaptive Cruise Control:적응형 순항제어기능) 장치에 대한 맹신으로 생기는 사고도 잦다. 운전 보조장치에 불과한 시스템을 마치 완전자율주행 장치로 착각한 탓이다.

사람도 만능이 아니고, 기계도 만능이 아니다. 비나 눈, 안개와 같은 악천후에는 운전이 어렵다. 카메라와 센서도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 거리가 늘어나 앞차와 거리 유지가 어려워진다. 그만큼 사고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때론 사고로 멈춰 있는 차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전운전이 최선의 사고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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