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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컷오프'로 불붙은 국힘 지방선거 공정성 시비

박덕흠, "충북 무시한 공관위 결정 충북 선거판 망쳐놔"
이정현 공관위원장 불만 서울·영남 등 확산
오세훈, 출마 선언하며 지도부 비판..."무능을 넘어 무책임"

  • 웹출고시간2026.03.17 17:32:44
  • 최종수정2026.03.17 19:27:23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공천 배제와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가운데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경을 밝히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6·3지방선거 컷오프 발표 이후 공관위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는 충북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직 광역단체장을 경선도 참여시키지 않고 탈락시킨 것에 대한 충북 정치권의 불만은 더욱 심각하다.

김 지사 컷오프와 함께 충북지사 후보에 대해 추가 신청을 받겠다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3명(윤갑근·윤희근·조길형)의 예비후보 입장까지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충북지역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충북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4선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17일 본보와 통화에서 "공관위가 전날 특정인을 충북지사 후보로 등록하게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며 "자신의 비롯해 여러 중진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이런 식으로 공천관리를 할 경우 도울 수 없다'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 충북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공천을 시도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당 지지율도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북 선거판을 아주 망쳐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부산, 대구, 경북 등지도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행태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는 박형준 부산시장도 "당을 망하게 하는 것이자 '망나니 칼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혁신 공천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박 시장과 함께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초선 주진우 의원도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경선을 요청해 이날 공관위가 입장을 번복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 위원장이 중진 의원들을 배제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 의원 간 경쟁 구도를 만드는 이른바 '세대 교체' 구상을 검토한 대구도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에 대구시당을 상납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반발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장 대표조차 이날 오전 공관위 발표 전까지 컷오프 결정을 모르고 있었다"며 "다들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몰라 수습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지도부를 저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혁신 의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상식이 이기고 민생이 앞서는 길을 서울에서부터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들과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고 저격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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