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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컷오프' 정치권 파장

이정현 위원장 향해 "특정인 위한 거냐"...'조자룡 헌 칼 쓰듯' 비판 잇따라
국힘, "중진들 들고 일어날 가능성 있어...탈당 출마 난장판 될 수도"

  • 웹출고시간2026.03.16 17:18:34
  • 최종수정2026.03.16 17:32:43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충북일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발표한 김영환 충북지사 6·3지방선거 '컷오프' 결정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공관위(위원장 이정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지사를 이번 지방선거 공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공관위는 컷오프 이유에 대해 "이번 결정은 현 도지사의 공적과 업적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에 머무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불거진 책임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SNS 발언 논란, 개인 채무 문제, 산하기관 건물 매입 논쟁, 도청 청사 리뉴얼 사업 등 김 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거론됐다.

여기에 이정현 위원장이 충북 전역을 직접 돌며 충북당심과 민심을 청취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관위의 의도와 달리 정치권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공관위원장에 복귀한 이정현 위원장이 당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하지 않고 '조자룡 헌 칼 쓰듯' 권한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4선 중진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현직 광연단체장을 경선 없이 컷오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공관위원장)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정현 위원장은 김 지사 배제 결정과 함께 16일 추가 후보 공모를 공고하고 17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추가 접수자 면접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 지사와 함께 충북지사 1차 공모에 신청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의 입장도 곤혹스러워진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 지도부가 선거 경쟁력을 고려해 '새 얼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도 "국민의힘은 충북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정치가 아니라 미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예측할 수 없는 이같은 결정이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충북 다음으로 영남권 다선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진의원들의 반발조짐이 느껴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 시키면 중진들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진 의원 일부는 탈당하고 출마하는 등 당이 난장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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