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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경쟁 '안갯속'…컷오프 김영환 "결코 수용 못해"

  • 웹출고시간2026.03.16 17:30:31
  • 최종수정2026.03.16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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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고, 추가 공천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김 지사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재선 도전이 유력했던 김영환 지사가 공천 심사에서 배제되면서다. 김 지사는 즉각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추가로 후보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을 컷오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충북지사 공천 접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김 지사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인물, 혁신을 이끌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 시대교체와 세대교체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지도자가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김 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 기소 가능성 등 사법 리스크가 공관위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는 충북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7일까지 추가적으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조만간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중 컷오프 소식을 전해들은 김 지사는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공관위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고 반발했다.

또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며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자신의 컷오프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당의 컷오프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재심 요청이나 무소속 출마 강행 등이다.

이처럼 김 지사가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 구도는 김 지사가 앞서가고 나머지 주자 3명이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가 공천에서 배제되고 추가 후보 접수가 진행되면서 당내 경쟁 구도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다. 다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역 정가는 현직 광역단체장의 이례적인 컷오프가 향후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지층 반발이나 조직 이탈 등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현직 광역단체장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되는 일은 거의 드문 일"이라며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이 향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하고 예비후보들의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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