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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3.16 17:20:21
  • 최종수정2026.03.16 17:20:27
[충북일보]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교착상태다. 충청북특별자치도도 별 진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까지 아우르는 충청권 통합방안이 제시됐다. 대통령의 발언이라 더 주목된다. 충청권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 통합 위해 힘을 모은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주를 찾았다.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생각하면 지역 간 연합을 넘어선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충청남·북도와 대전까지 통합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충북과 대전·충남 대통합 제안은 설득력이 있다. 수도권 1극에 맞서기 위해 예전부터 논의돼온 논리다. 현재는 5극 3특 체제를 완성할 대안이다. 지지부진한 충청권 통합에 활력을 줄 기막힌 한 수이기도 하다. 충청권은 본래 충북과 대전‧충남, 세종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충북과 세종을 빼놓은 대전·충남만의 통합은 그저 반쪽 통합이다.

고려 시대 행정구역은 오도(五道)·양계(兩界)로 구분했다. 조선 시대에 8도로 개편됐다. 1896년 13도 체제가 됐다. 충청·전라·경상·평안·함경도를 남북으로 나눴다. 오늘날까지 기본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물론 북한 지역은 명칭이 달라지기도 했다. 대한민국 행정구역은 특별시 1개, 광역시 6개, 특별자치시 1개, 도 6개, 특별자치도 3개다.

인구가 수도권에 몰린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정치·경제 등 많은 분야의 권한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직장·문화 시설·대학·병원 등도 수도권으로 몰렸다. 지방자치는 행정구역을 더 세분화하고 복잡하게 했다. 그 사이 지방은 비어 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충청권 대통합 제안은 아주 간단하다. 하나의 행정체계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의 제안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충청권 각 시·도는 이미 수도권 1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24년 12월 충청광역연합 설립이 대표적 사례다. 전국 최초의 시도였다. 이제 충청권 전체 발전을 위한 기능 확대가 긴요하다. 행정통합의 귀추와 관계없이 충청권 초광역 협력 경험은 쌓일수록 좋다.

아직 충청권 전체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이다.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엇박자부터 해소해야 한다. 본질은 통합이다. 5극 3특의 본질과 같다. 충청광역연합은 국내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다. 메가시티 프로젝트인 광역연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행정 대통합 논의를 이어갈 창구 역할을 하길 바란다.

정부는 지방선거에 맞춰 행정통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행정통합은 동력을 잃게 된다. 다시 하염없이 늘어질 가능성이 크다.

*** 대승적 결단을 보여야 한다

충청권은 당초 대전·세종 및 충남·북 4개 시·도 통합을 협의해왔다. 그런데 대전과 충남이 세종과 충북을 빼고 먼저 합치기로 했다. 대전과 충남은 통합에 매진했다. 충북과 세종은 특별자치도와 행정수도를 내세우며 독자 노선을 강화했다. 그 바람에 지난 몇 달 동안 불편했다. 이제 불협화음을 털어낼 때다. 충청권의 선택과 결단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길은 하나다. 경제와 행정을 통합해야 한다. 충청권 대통합은 '제2의 수도권'을 만드는 일이다, '대한민국 제2의 건국 운동' 이다. 지금이 바로 절대적 추진의 시기다. 사소한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대승적 결단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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