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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문화교육 프로그램 '노쇼' 골머리…참여 기회 낭비 우려

성인 대상 교육 약 40% 불참
문화기관들 오버부킹으로 대응
소정의 참여비 제도 도입 필요성 제기

  • 웹출고시간2026.03.12 17:39:36
  • 최종수정2026.03.12 17:39:36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청주지역 문화기관들이 무료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에서 신청만 해놓고 참여하지 않는 '노쇼(No-show)'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관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무료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에서 신청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가 잇따르면서 지역 문화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지역 문화기관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예약 후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정원이 10명일 때 평균 2~3명이 불참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북토크나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신청자의 약 40%가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미술관 측은 "예약 확정 안내 문자와 행사 전 참석 안내 문자를 여러 차례 발송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불참 사례는 꾸준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청주문화재단도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에서 노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내 행사의 경우 신청 인원의 약 5~10%가 실제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노쇼로 인해 문화재단은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재료 준비와 강사 섭외, 좌석 배치 등을 사전에 계획해 진행하는 만큼 실제 참여 인원이 줄어들 경우 운영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대기자들이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하는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일부 기관들은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오버부킹'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행사 공간에서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을 고려해 참여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일반적으로 신청 인원을 정원의 약 1.2~1.5배 수준으로 받거나 300명 규모 행사라면 약 320명 안팎까지 신청을 받는 방식이다.

또 사전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대기자 명단인 예비 순위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행사 전 안내문을 통해 일정 기간까지 참석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노쇼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소정의 참여비를 받는 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문화예술 관계자는 "무료 프로그램의 경우 신청 후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소액의 참여비라도 부과하면 참여 책임감을 높이고 노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참여가 어려울 경우 사전에 취소 의사를 밝혀 다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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